‘썩은 김치’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 폐업 결정
‘썩은 김치’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 폐업 결정
  • 박상철
  • 승인 2022.03.1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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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북 진천군에 효원 폐업 신고서 제출
철회했던 명장 반납도 재차 철회 입장 밝혀
mbc방송 화면 캡쳐
mbc방송 화면 캡쳐

김치 제조 전문 기업 한성식품이 ‘불량 김치’ 논란을 빚은 자회사 효원을 폐업하기로 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은 7일 충북 진천군에 효원 폐업 신고서를 제출했다.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3일 공장 폐쇄를 진행한 지 약 2주 만이다.

다만 자체 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부천, 서산, 정선 등에 위치한 다른 직영 공장은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명인 반납에 이어 명장 자격도 반납하기로 하고 8일 오전 고용노동부에 철회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김치명인(농식품부) 자격은 반납하면서 지원금이 나오는 김치명장(고용부)은 반납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성식품은 그간 근무해온 효원 직원들을 개인 의사에 따라 한성식품 본사나 부천, 서산, 정선 등 한성 직영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달 23일, 충북 진천 소재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 등을 손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썩은 김치' 파문이 일었다.

당시 영상 속 재료를 손질하던 직원들은 썩은 부분을 잘라내며 "나는 안 먹는다" "더럽다" "쉰내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서 애벌레 알까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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