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첫 출마에도 3만8637표(32.81%) 지지 성과 얻어

이변은 없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김시진 후보는 첫 출마임에도 불구하고 30%가 넘는 표를 받으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당선인은 6만 7033표(56.92%)를 얻어 무소속 김시진 후보(32.81%)를 따돌렸다.
19·20대 총선 때 이곳에서 당선된 4선 출신 정 당선인은 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아 사실상 '무혈 입성'에 성공했다.
재선거 승리로 정 당선인은 민주당에 빼앗겼던 상당구를 2년 만에 탈환과 동시에 지역구 복귀에도 성공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재선거에서 정 후보의 경쟁자로 무소속 후보 3명(김시진·박진재·안창현)이 출마해 인물교체론을 강조했지만 낮은 인지도와 무소속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탈락에 고배를 마신 김 후보는 첫 도전에 3만8637표(32.81%) 지지를 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향후 김 후보의 정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제가 부족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많은 분들께 진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5선 고지를 밝은 정 당선인은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한 표의 간절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청주상당과 충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는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