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의 분식' 혐의 벗었다
셀트리온, '고의 분식' 혐의 벗었다
  • 박상철
  • 승인 2022.03.1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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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셀트리온, 분식회계 고의성 아냐”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가능성 사라져
14일, 셀트리온 3형제 '주가 4~5% 강세

셀트리온그룹이 약 4년에 걸친 금융당국의 조사 끝에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에 담당 임원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증선위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봤지만 고의 분식회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 고발 등 중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덕분에 거래정지 위기도 모면했다.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셀트리온그룹은 "장기간 진행된 감리가 종료돼 일부 의견을 달리하며 발생한 오해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그룹과 관련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불식시켰다"며 "주요 계열사 회계처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제 본래의 자리에서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장기간 진행된 감리가 종료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불식시키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회계 감리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의약품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200억원대에 판매하는 거래 방식으로 매출을 일으켰으며, 셀트리온은 재고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가 있다고 봤다.

불확실성 해소,

주가 반등 시작되나?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의가 아닌 중과실로 판단하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정지를 피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안도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말 38만9000원선까지 올랐다가 현재 주가는 반토막난 상태다.

특히, 회계 이슈가 재차 불거진 올해 1월 14일 12.3% 급락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4년 만에 감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고의성에 의한 검찰 조치 및 매매거래 정지를 우려했던 데 비해 서프라이즈한 결과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포함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지만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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