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자영업비대위 "대규모 점포 무분별 유치 규탄"
충북자영업비대위 "대규모 점포 무분별 유치 규탄"
  • 이규영
  • 승인 2022.03.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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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주시청서 기자회견
충북자영업비상대책위가 22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점포 입점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뉴시스
충북자영업비상대책위가 22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점포 입점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뉴시스

 

충북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스타필드 등 대규모 점포 유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충북자영업비상대책위는 2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점포를 무분별하게 유치하려는 충북도와 청주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비대위 출범 후 대형 유통매장 입점 반대, 산업단지·대규모 개발 시 상권영향평가 실시, 자영업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했으나 충북도와 청주시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최진현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도, 시 관계자들은 청주의 소비역량이 충분하다며 스타필드 유치에 찬성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주의 지역내총생산이 대전(39조원)에 버금가는 34조원이어서 소비역량이 충분하다는 논리도 맞지 않다"며 "2020년 기준 대전의 소득 순유입은 4조원 안팎에 그쳤고, 인근 충남은 -23조원으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들어선 대전 신세계는 점포 일부 공간을 지역 상인에게 할애하는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며 "이와 달리 충북도와 청주시는 대규모 점포를 시대적 흐름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지역에 이득이 된다면 상인들이 피해를 적게 받는 방법을 논의하고 반대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주에선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대형 유통업체 3~4곳이 입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타운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는 전체 면적 58만6482㎡ 중 복합엔터테인먼트(유통시설용지) 9만8122㎡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주시가 조성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몫의 유통시설용지(3만9612㎡)가 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이 업체는 2017년 이마트로부터 소유권을 인수한 상태다.

6·1지방선거 청주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최진현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서원구 미평동 청주교도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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