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바이오 연구개발, 속도·정확성 높인다"
"AI 활용 바이오 연구개발, 속도·정확성 높인다"
  • 이규영
  • 승인 2022.04.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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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베스티안병원서 충북 BIT융합 포럼 개최
27일 열린 충북BIT융합 포럼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규영

“인공지능의 활용은 연구개발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이를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27일 충북 오송 베스티안 병원 대강당에서 충북 BIT 융합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충북도내 위치한 바이오, IT 관련 기업·기관의 활동을 소개하고 도내 바이오IT융합 전략에 관한 토론을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아토믹스 이규호 대표는 양자역학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단백질(리간드 결합친화도 예측) 발표를 진행했다. 아토믹스는 저분자 단백질 의약품 개발단계에서 양자물리학을 이용한 분자모델 구축 시뮬레이터을 이용해 고분자 단백질에 대한 바인딩을 학습하는 AI 모델을 구축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아토믹스의 AI 모델 개발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의 활용이 기존 모델보다 1000배가량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형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은 ‘항체의약품 개발 분야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허 연구원은 단백질 구조와 인공지능 기반의 융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과 관련된 신규 개발 기술을 연구하는 재단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재단은 현재 기존 전통적 항체 라이브러리가 아닌 버츄얼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 항체에 대한 서열과 구조를 알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조동훈 클루피 의장은 ‘임상시험 데이터시스템과 CDISC’ 발표를 진행했다.

클루피는 CDISC(국제임상데이터표준컨소시엄) 기반 통합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MEDILAKE와 클라우드 플랫폼 MediLake SEND를 운용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제약, 의료기기, 인지훈련 기기 등 헬스케어 영역, 질병 치료 등에 대한 데이터를 정량화해 제공한다.

특히 CTMS(임상시험 관리 시스템), SDTM(임상데이터 모델), ADAM(데이터분석 모델)을 제공,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에 임상시험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성훈 클리노믹스 연구소장은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에서의 ctDNA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클리노믹스는 게놈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선도기업으로, 액체생검 및 다중오믹스 기술을 통한 암 조기진단과 질병 및 노화에 대해 연구한다. 

이 소장은 "혈액에서 CTC 및 cfDNA를 동시 검출하는 기술 및 다중오믹스 분석 기술로 전 주기적인 게놈기반 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연자인 허선영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선임연구원은 바이오 산학협력 플랫폼인 충북 바이오션에 대해 설명했다. 

충북 바이오션은 분산된 바이오 연구정보와 관련해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구인·구직과 관련한 미스매칭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7일 열린 충북BIT융합 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이규영
27일 열린 충북BIT융합 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이규영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디지털헬스케어협회 김웅순 이사, 아이티아이즈 디지털헬스케어본부 이경아 전문위원, 충북도 바이오산업과 한승찬 주무관, 아토믹스 이규호 대표, 클루피 조동훈 의장, 클리노믹스 이성훈 연구소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허형삼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충북의 BIT산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규호 아토믹스 대표는 "바이오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와 인력자원을 어떻게 결합하는지다. 앞으로 이 분야의 많은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또 이들을 통해 함께 시너지를 내고 팀을 꾸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웅순 한국디지털헬스케어협회 이사는 "현재 협회는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 기업의 임직원 건강을 체크해 기업 건강도가 어떻게 되나 파악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각 임직원에개 개인 동의를 얻어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해야한다. 이후 데이터 축적에 대해 근로자를 지원할 수도 있고 또 충북 오송 내 기관 소속인들의 데이터가 모여져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렇게 모아진 바이오빅데이터가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조동훈 의장은 "충북도내 소속기업 대부분이 후보물질로 신약을 만드는 구조로 알고있다. 실제로 신약물질을 받아서 하는게 아니라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당장 그 물질이 효용성이 있느냐를 봤을 때 간단하지만 힘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며 "화통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등에 관한 법률)을 통해 농림부·산자부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을 활용, 충남권이나 오송 등에서 운영을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지원이 된다면 다른 신약 후보물질 만드는 회사나 제약회사가 새로 오송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클리노믹스 대표는 "개인 유전체 분석, 암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관련 연구를 하고자하는 기업이 있다면 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당사는)기존 디엔에이 분석이 아닌 단백질에 대한 높은 기술력이 있기에 면역항암제 개발하는 사람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아 아이티아이즈 전문위원은 "(당사는)회사는 플랫폼 구축하는 IT 회사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면 협업을 통해 같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오송이 더 글로벌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형삼 오송재단 선임연구원은 "BIT 협의체가 이제는 성과가 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충북 내 기업과 기관은 각각 여러가지 테마로 연구를 한다.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도출하고 새로운 사업을 기획,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BIT 등 세부모듈화로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모듈과 모듈간 시너지가 날 수도 있고 개발 속도도 빨라지는 효과가 날 수 있다. 기능적 모듈화로 기업이 스스로 생존을 해서 갈 길을 가는 것을 지원해줬음 좋겠다. 여러가지 많은 기회를 창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승찬 충북도청 바이오산업과 주무관은 "패널들이 주신 정책적 제안에 대해 고려하겠다"며 "도에서도 현재 '충북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으로 2023년까지 시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는 수요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공급자, 즉 대학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사에게 제공된다. 차후 ETA사업까지 갈 수 있는 지역 코호트 사업 등 전주기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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