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공유포럼 '문화로운 사파리' NFT로 관심
지식공유포럼 '문화로운 사파리' NFT로 관심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4.2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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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문화로운 사파리 현장.
28일 열린 문화로운 사파리 현장.

 

지난 28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신규 론칭한 지식공유포럼 ‘문화로운 사파리’가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첫 주제인 ‘대체 불가 토큰 - NFT’에 지역 예술계부터 대학, 문화행정 기관까지 다양한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발제를 맡은 큐레이터 콜렉티브 LTBA의 서준호 기획자는 자신과 LBTA 기획자들이 함께 진행한 <최초의 파인아트 NFT 프로젝트>가 어떻게 첫 시도 만에 완판을 거둘 수 있었는지 실전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존의 예술과 최첨단의 디지털 툴인 NFT를 효과적으로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다 우선 물리적 형태가 없어 판매와 유통이 어려운 퍼포먼스와 설치 장르의 작품부터 디지털화 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이 과정에서 ‘Web3.0’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Web3.0’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화‧지능화된 차세대 인터넷 환경으로, 참여자 개개인이 거대한 플랫폼과 은행의 개입 없이 자율공동체를 구성해 NFT같은 가상 자산을 신뢰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한다. 

 “LBTA가 주목한 건 이러한 자율공동체가 단순히 NFT작품을 소유하고 경제적 혜택을 얻는 것을 넘어 ‘감성적 혜택’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는 서 대표는 태블릿과 모바일로 디지털 드로잉을 시도해왔던 이승훈 작가와 300호 대형 회화 작품에 물리적인 시간을 담고 싶어 했던 김윤섭 작가 등 지역의 예술인들과 결합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자평했다.

또한 “NFT가 예술을 새로운 개념으로 사고파는 수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적 공동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공동체’를 구성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한 그는 자신들 역시 NFT 작품 구매자(홀더)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대화방을 개설해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는 중이라고도 밝혔다. 

 서준호 기획자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툴을 활용하지만, 어쩌면 예술이 가진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NFT의 핵심”이라며 창작자에게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저작권’ 문제부터 가치가 급락했을 때의 대응 방안, 아트+재테크의 전망, 과연 예술이 NFT화 되는 것이 정당한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지역예술에 있어 NFT가 과연 기회인가?’란 질문에 서 기획자는 “ NFT 메타버스 등 Web3.0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지역뿐만 아니라 문화권력이 집중된 기존의 문화예술계 틀을 넘어 관객, 구매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그렇기에 물리적 장소라는 공간을 넘어 디지털에 익숙하고 적합한 작품, 작가라면 누구나 시도할 수 기회의 장이 펼쳐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뉴욕도 로컬이고, 서울도 로컬이다. 지역이기에 가능한 일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지역에 인프라가 없다면 인프라를 만들면 되고 전시장과 미술 행사가 없다면 삼삼오오 모여서 만들면 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것이 기회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주문화재단은 오는 8월과 12월에도 문화정책환경의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로 ‘문화로운 사파리’를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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