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제민] 유통계 봄바람은 5월에 분다
[경세제민] 유통계 봄바람은 5월에 분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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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균 편집국장

5월은 설렘의 달이기도 하고, 근심의 달이기도 하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날, 5월 21일 부부의날….
그렇다. 5월은 감사를 표해야 하고, 챙겨야 할 날이 많다. 자축하고 기념해야 하는 기쁜 날이지만 뻔한 주머니 사정에 마냥 즐겁지는 않다. 돈을 써야 하는 개인의 입장에선 그렇다.
반면 유통가에서는 연말연시, 명절과 더불어 가장 큰 기대를 품게 하는 달이 5월이다. 통계를 낸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5월은 4월보다 소비심리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5월을 특별하게 기대하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덕이다. 지난 4월 18일부로 정부가 모든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극장에서 다시 팝콘을 먹을 수 있고, 단체 모임도 인원 제한없이 시간 제한없이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5월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외식업체, 여행업체, 극장업계, 호텔업계 등 모든 업체가 5월을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리오프닝과 리벤지 등의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리오프닝은 말글대로 다시 문을 연다는 뜻으로 경제활동이 재개했다는 의미다. 리벤지 트래블, 리벤지 쇼핑으로 함께 쓰이는 리벤지의 사전적 의미는 복수다. 경제활동에서는 보상의 뜻으로 쓰이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듯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가리킨다. 그 시작이 5월이라는 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5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가정의달 기획전은 기본이고, 가족단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나 위메프 같은 소셜커머스 업계나 인터넷 쇼핑몰 등도 기념일에 맞는 특가상품을 내놓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며 오프라인 업계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여행업계 등도 5월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살폈듯 빠듯한 생활비에 선물이나 이벤트를 고민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이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푼이라도 싸게, 하나라도 더 준다는 기업형 유통업체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개별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인 등 우리 이웃이다. 대기업처럼 대대적인 이벤트도, 프로모션도, 홍보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5월 특수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전통시장은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고객을 놓치지 않게, 골목상권에 자영업자들은 단골 손님을 놓치지 않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
우리 주변의 소상인들이 5월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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