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생활 40년, 도전은 계속된다
의사 생활 40년, 도전은 계속된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5.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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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하나병원, 300억원 들여 심장·뇌혈관센터 확장 신축
박중겸 원장, 1982년 서울병원 신경외과장으로 청주와 인연
박중겸 청주 하나병원 원장.
박중겸 청주 하나병원 원장.

 

청주 하나병원이 개원 24주년 즈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차타워와 주차빌딩을 완공한 데 이어 동관을 신축해 심장·뇌혈관센터를 확대했다. 의료진도 충원해 전문성을 높였다. 심장·뇌혈관 특화병원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하나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평가하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도내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4회 연속 최우수(1등급) 기관에 선정됐고, 심장혈관 촬영술 및 중재술 1만5000례를 돌파하며 이미 심장·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40년 의사로 생활, 여전한 열정 
공교롭게도 올해는 박중겸 원장이 의사로서 청주와 인연을 맺은지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박 원장의 꿈은 대학교수였다.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하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그는 1982년 서울병원(남궁병원 전신) 나정복 원장의 청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병원 신경외과 과장으로 청주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다.

그렇게 청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청주 의료 발전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지금은 청주를 대표하는 2개의 종합병원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고, 두 곳 모두 의료취약지구라는 점에서 박 원장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박 원장은 “의사로 살면서 모토(motto)로 여기는 게 있다.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의료서비스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 병원은 누구나 쉽게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번째 도전한 곳이 흥덕구 가경동이다. 

종합병원을 운영하기에는 넓지 않은 터에 11개 진료과와 200병상으로 시작한 하나병원은 2020년에는 400병상까지 운영하며 서부권 최대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새 단장을 하면서 병상 수는 오히려 줄었다. 전문시설과 편의시설을 통해 병원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내부적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20여개과에 60여명의 전문의, 600여명의 직원이 시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병원이 300억원을 들여 심혈관센터와 편의시설을 신축했다.
하나병원이 300억원을 들여 심혈관센터와 편의시설을 신축했다.

 

지역사회 공헌, 도민대상·시민대상 
박 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나병원 개원 이래 한 번의 빠짐도 없이 명절이면 나눔활동을 펼쳤다. 

시민들과 함께하려는 박 원장의 노력은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2016년 청주시가 주최한 청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복지부문 시민 대상을 받았다. 의료계 인사로는 첫 대상이었다. 

같은 해 충북도로부터 충북도민대상도 받았다. 박 원장이 해온 다문화가족 친정부모 초청사업, 우리가족 추억만들기,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몽골·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외국인 환자를 무료로 치료한 공로가 인정받은 것이다. 그 밖에도 국민훈장 동백장과 책임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혈관센터 내부.
심혈관센터 내부.

 

박중겸 원장은 병원 운영자이기 전에 의사다.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로 환자 진료에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의료 후진국에 관심을 가지며 하나병원을 해외의료분야에서 가장 앞선 병원으로 만들었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 환자들이 치료차 하나병원을 찾아오는 것은 물론, 현지 의료진을 초청해 교육하고 후진국 병원의 선진화를 돕기 위해 수차례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주하지 않은 그의 열정이 40년의 청주 생활과 하나병원의 24년을 지탱해 준 힘일 것이다. 박 원장은 하나병원이 기왕이면 100년 이상 지역민과 함께 하는 병원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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