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인생을 담아… '38년생 김한옥' 첫 공개 시사회
어머니의 인생을 담아… '38년생 김한옥' 첫 공개 시사회
  • 이규영
  • 승인 2022.05.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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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영상위 제작지원작 ‘38년생 김한옥’ 오는 7일 시사회 개최
채승훈 감독이 12년간 어머니의 시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를 관람하는 김한옥 여사. / 예술로통하다
영화를 관람하는 김한옥 여사. / 예술로통하다

 

 

김한옥 여사는 외지로 떠도는 아버지와 새엄마의 혹독한 매질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늘 배가 고팠던 그는 이웃집에서 밥을 얻어먹어야 했다.

충북 괴산으로 시집와서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 그리고 시누이까지 13명의 가족들과 함께 살며 참고 또 참는 인내의 시간을 겪었다.

고달픈 삶 속, 억척스러운 인생에서 위암 판정까지 받았다. 

키워야하는 자식들, 건사한 시부모까지… '꼭 살아 남아야 한다'는 그는 놀라운 생명력으로 암을 이겨냈다.

이후 늘 부자가 되겠다던 큰아들의 간암 소식, 남편의 뇌경색까지. 김한옥 여사의 역사와도 같은 삶은 한 편의 영화로 그려질 예정이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 그 평생의 삶 중 12년의 기록을 담아낸 '38년생 김한옥'이 오는 7일 청주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첫 시사회를 맞는다.

손주 채원담씨(왼쪽)과 김한옥 여사. / 예술로통하다
손주 채원담씨(왼쪽)과 김한옥 여사. / 예술로통하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 그의 평생의 삶 중 12년의 기록을 영상 속에 담아낸 '38년생 김한옥'(감독 채승훈)이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38년생 김한옥'은 채승훈 감독이 직접 어머니인 김한옥 여사의 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평생 고달프게 살았으나 역경에 굴하지 않았고, 늘 시대와 가족의 주변부로 치부됐으나 묵묵히 인생을 순간을 지켜온 한 여성의 생과 이야기를 담아낸 이 영화는 첫 촬영을 시작한 2010년부터 최근까지 12년까지의 기록을 보여준다.

시사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제작을 총괄한 '예술로 통하다'의 이소리 대표는 "이 영화는 감독 한 사람의 어머니에 대한 기록을 넘어 이 시대 모든 어머니들에 대한 헌사"라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의 노래를 이어 온 세상 모든 어머니들 앞에 이 영화를 바친다"고 말했다.

 

'38년생 김한옥'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영상위원회가 진행하는 지역영상 제작지원 사업 '시네마틱#청주'의 2021년 지원작이다.

영화 '38년생 김한옥'은 앞으로 ▲일본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핫독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시사회 티켓은 무료이며 전화(010-8842-3658)로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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