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로운 ‘약’ 개발… 기술 고도화로 퀀텀점프
세상에 이로운 ‘약’ 개발… 기술 고도화로 퀀텀점프
  • 이규영
  • 승인 2022.05.06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충북 바이오 혁신기술 어디까지 왔니?
당뇨‧고혈압 약 개선 전문가 티에치팜 한태희 대표
개량신약‧용도창출 신약 통해 R&D 박차 시간‧비용↓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오송 Nesting Project(네스팅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충북 오송의 발전의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차세대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산업, 충북 오송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세종경제뉴스>는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와 함께 도내 혁신기술 기반의 기업을 찾아 그들의 글로벌 미래 선도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다.

티에치팜 한태희 대표.
티에치팜 한태희 대표.

 

의약품 시장은 장기전이다. 제품 개발과 함께 임상 4상까지 마치기 위해서는 약 10년, 그 이상도 걸린다. 더군다나 투입되는 비용도 막대하다.

그렇다면 신약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의약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쓸 순 없을까? 그렇게 나온 것이 개량신약과 용도창출 신약이다. 오리지널 신약과 성분·약효가 비슷하지만 보다 나은 효과를 위해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복용하기 편하게 제품을 작게 만들고 필름, 패티 등 새로운 제형으로 바꿨다.

개량신약은 신약에 비해 짧은 임상기간과 적은 투자비용이 든다. 또 관련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의 역량도 키울 수 있다.

티에치팜은 대사성 질환(당뇨, 고혈압, 고지혈, 비만, 심혈관) 타겟의 개량신약·용도창출 신약을 만든다.

 

“개량신약과 용도창출 신약은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던 제품에 개선된 포인트가 있다 보니 신(新) 시장 창출부터 침투가 빠릅니다. 이를 캐시카우(Cash Cow)로 설정하고 용도창출 신약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한다면 영구적 발전이 가능하죠.”

 

한태희 티에치팜 대표는 오송 네스팅프로젝트를 통해 THP001, THP003 등 2종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 각각 당뇨와 고혈압, 추가 심장 적응증을 적용한 파이프라인과 비만 치료제 용도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라인이다.

당뇨와 고혈압은 대부분의 환자가 동시에 겪고 있는 질환으로 여러 개의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장기간 복용하다보니 습관처럼 약을 섭취하면서 흘려버린 한 알 정도는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습관이 쌓여 필요한 약효를 보지 않고 넘어가는 환자가 부지기수다.

한 대표는 이런 소소한 버릇이 쌓여 큰 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기에 당뇨와 고혈압 약을 합쳐 약의 개수를 줄이고 빠짐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개량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또 여기에 심장 적응증을 추가적으로 적응하면서 용도창출 신약도 개발한다.

 

 

“현재 화학합성의약품(chemical medicine)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케미칼 + 케미칼 조합을 연구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가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의 제형의 제약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바이오 성질을 띈 소재와의 개량신약을 개발해 신제품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현재까지는 시장에서 이러한 기술이 크게 대두되진 않았지만 거의 최초로 시도하면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에치팜은 팀 창업을 통해 설립된 회사다. 특허, 임상, 제재 등 각 산업계의 뛰어난 전문가가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임상과 관련된 패키지나 비임상 IMD 자료 등의 데이터 보유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이를 통해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와 컨설팅 업무도 진행한다. 가용 인력으로 솔루션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티에치팜이 보유한 제재 기술과 제품화 경험을 토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에치팜 한태희 대표.
티에치팜 한태희 대표가 개량신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송 네스팅 프로젝트

티에치팜이 그들이 가진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회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먼데이피칭을 통해서다.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 등을 소화하던 그들은 충북을 기반으로 한 제약 바이오 육성 사업에서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손꼽혔다.

특히 신약만큼의 개발 기간과 비용이 들지 않아 빠른 시기에 성장 가능성을 올릴 수 있기에 네스팅 프로젝트에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개량신약에 맞는 특허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있었기에 향후 적정한 정부과제와 펀딩을 통해 사업화 측면으로도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불과 창업 1년 만에 네스팅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티에치팜. 2~3단계 수준을 진행하려던 기술 전략이 이 사업을 통해 4~5단계로 단순에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충북 바이오 인프라를 통해 매칭된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진과의 협업, 재료비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앞으로 기술 고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티에치팜을 설립한 이유는 연구개발 전문가들의 의기투합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였죠. 약 20년간의 경력을 쌓으면서 기존 회사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개선하고 세상에 이로운 약, 적재적소에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들어 세상에 대한 희열, 만족감을 얻고자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