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규모 롯데바이오로직스, 오송 유치 가능성은
1조 원 규모 롯데바이오로직스, 오송 유치 가능성은
  • 이규영
  • 승인 2022.06.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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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 / 롯데지주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 / 롯데지주

 

롯데그룹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부지로 오송, 송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조원 규모의 대형생산공장의 오송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2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해 “최대 1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대형 공장'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의 인수 절차를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CDMO 공장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 최대 1조원을 투입하면 20만L 이상 규모의 대형 생산공장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원직 대표는 “청주 오송, 인천 송도 등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롯데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공식 출범했다. 첫 행보로 13일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위탁생산개발 사업 진출 계획 등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CDMO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 대해 "신약 개발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CDMO로 시작했는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 시장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십만 L 규모의 메가플랜트는 원가나 운영비 측면에서 한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조만간 회사측과 접촉할 계획임을 밝히며 “기업체의 투자는 민감한 영업기밀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회사측이 오송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인 것 같다”며 “다만 해외 투자 가능성도 있고, 국내 투자가 이루어지더라도 장기 계획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 오송과 오창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시설이 집중되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엔지켐생명과학, 대웅제약, 바이넥스, 큐라티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CMO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청주 오송과 오창에 위탁생산시설이 있거나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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