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장학관 등 고위직 대거 교체
충북교육청 장학관 등 고위직 대거 교체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8.1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교육청이 공보관 등 교(원)장·장학(교육연구)관 139명(퇴직제외)을 승진·전보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9월 1일 자로 공보관에 송영광 오창고등학교 교장을 임명하는 등 본청 장학관 5명, 초등학교장·유치원장 70여명, 중등교장·장학관 60여 명을 승진·전보 발령했다.

 

인사에서 제외된 고위직 교원은 임용된 지 1년 이내이거나 정년 퇴임이 임박해 교체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육공무원임용령 13조2(전직 등의 제한)는 교육공무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임용된 날부터 1년 이내에 공무원을 다른 직위에 임용하거나 근무지를 변경하는 인사 조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이광우 교육국장은 “원칙과 규정에 따라 지속가능한 충북교육의 주요 정책 실현 의지, 직무수행 능력, 소통과 협업 역량, 민주적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교육청 내부에서는 보수성향의 윤건영 교육감 체제가 들어선 뒤 전임 교육감 흔적 지우기를 위한 예견된 인사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한백순 수곡초등학교 교장이 교육청 정책기획과장에 임명되고, 윤 교육감이 나온 청주고 출신 동문이 주요 보직을 꿰차면서 이런 해석을 낳고 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김병우 전 교육감 시절 발탁된 간부들을 대거 교체하기 위한 물갈이 인사라는 반론도 있다.

 

김 전 교육감과 호흡을 맞췄던 고위직이 대거 교체되거나 일부는 연고가 없는 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이런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김 전 교육감 시절 교원인사과장을 지낸 이원익 장학관은 보은교육지원청 소속 중등교감으로 전보발령됐고, 김영미 청주교육장은 교육문화원 원장으로 좌천성 인사 조처됐다.

 

한편 내달 1일 자 교(원)감, 장학사(교육연구사) 인사 규모는 퇴직자를 제외한 162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