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셀, 줄기세포 엑소좀으로 자폐증에 도전한다
㈜디자인셀, 줄기세포 엑소좀으로 자폐증에 도전한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8.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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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 교수가 이끄는 디자인셀 연구진이 자폐증 정복에 도전장을 냈다.
김윤배(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 교수가 이끄는 디자인셀 연구진이 자폐증 정복에 도전장을 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디자인셀이 자폐증 정복에 도전한다.

김윤배 충북대 수의대 교수가 설립한 디자인셀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성마비, 녹내장 등 현대 의학계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난치병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디자인셀은 기존 학계와 업계에서 단순히 줄기세포를 배양·증식시켜 주사하던 방식과 달리 질병 표적 기능성 유전자를 발현시킨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치매 환자에게는 인지기능 유전자를,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도파민(운동기능) 유전자를, 뇌성마비 환자에게는 수초형성 유전자를 탑재함으로써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기능성 유전자 탑재 줄기세포라 부른다.

이러한 줄기세포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셀이 자폐증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각각의 신경계가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특정 신경계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뇌질환에는 그 고유기능의 유전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미 기형아에서 나타나는 뇌병변과 뇌성마비 연구를 통해 기형아 예방 및 뇌성마비 치료물질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수초형성 유전자를 탑재한 줄기세포의 탁월한 효능을 확인하고 ㈜디자인셀을 통해 연구자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성숙한 뇌와는 달리 아직 발육 중인 뇌에서는 뇌병변 호전 가능성이 높아서 12세 이전의 어린이에서는 줄기세포나 엑소좀의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한 쥐에 충분한 양의 기형 유발물질을 투여하면 심각한 기형이, 소량의 기형물질을 투여하면 자폐증이, 염증 유발물질을 투여하면 뇌성마비가 유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배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김윤배 충북대 수의대 교수.

 

김 교수는 관련 특허 기술력을 활용하면 기형아와 뇌성마비보다 병증이 약한 자폐증에 대해선 확실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예비시험을 통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줄기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엑소좀은 50~150 nm 크기의 지질막 과립으로 2,000종이 넘는 기능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엑소좀은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를 보호하며, 조직을 재생시켜 준다. 
김 교수는 "엑소좀이 자폐증상을 충분히 회복시켜 주는지, 언제 주사하는 것이 최적의 시기인지, 치료효능을 나타내는 기능물질이 어떤 성분인지 밝혀지면, 머지않아 비임상 안전성 확인을 거쳐 인체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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