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충북 곤충산업… 사육 농가·판매액 매년 증가세
성장하는 충북 곤충산업… 사육 농가·판매액 매년 증가세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09.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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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이용한 육가공 시제품(미트볼). 사진=경북도 제공.
곤충을 이용한 육가공 시제품(미트볼). 사진=경북도 제공.

충북 곤충산업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 농가와 판매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곤충사육 신고 농가 및 업체는 286곳이다. 전국 3012곳의 9.5%에 해당한다. 전년보다 13.5%가 증가했다.

도내 사육 농가·업체는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57곳에서 2014년 61곳, 2015년 75곳, 2016년 124곳, 2017년 182곳, 2018년 206곳, 2019년 226곳, 2020년 252곳이다.

종사자 수도 마찬가지다. 2013년 57명에서 2014년 61명, 2015년 79명, 2016년 148명, 2017년 236명, 2018년 274명, 2019년 314명. 2020년 406명이다. 지난해는 42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사육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가 100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장수풍뎅이 63곳, 동애등에 32곳, 갈색거저리 20곳, 귀뚜라미 17곳 등의 순이다.

농가의 판매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1억 9800만원에서 2014년 2억 6400만원, 2015년 3억 900만원, 2016년 5억 3000만원, 2017년 40억 7700만원, 2018년 35억 2600만원, 2019년 41억 100만원, 2020년 55억 300만원이다. 2021년은 64억 5300만원으로 전국 대비 12.6%를 차지했다.

곤충별 판매액은 동애등에가 28억 23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꽃무지 6억 2800만원, 갈색거저리 3억 2700만원, 장수풍뎅이 2억 300만원, 사슴벌레 1억 200만원, 나비 6800만원, 귀뚜라미 4900만원, 반딧불이 3900만원 등이다.

충북 곤충산업 성장이 지자체별로 특화 육성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괴산군은 사료용 곤충 가공과 제품 생산 및 연구개발(R&D) 개발 시설인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조성 중이다. 괴산군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일원에 지상 2층, 연면적 1200여㎡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9월 완공이 목표다.

청주시는 곤충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가 조직화, 제품 개발, 마케팅 비용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곤충사육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교육 운영비와 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주시는 식용곤충 사육농가에 생산에 필요한 톱밥 구입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동군은 맞춤형 곤충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전국 최초로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유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 센터는 2019년 12월 건립됐다. 현재 우수한 곤충 종자를 전국으로 보급하고 있다. 곤충 질병체계 구축, 곤충 사육환경 기술 연구 등도 수행한다.

도는 미래신성장 동력인 곤충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화 기반 마련, 유통 활성화 등을 위해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곤충산업 규모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추진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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