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서라"… 8개 도지사 쌀값 안정화 촉구
"정부 나서라"… 8개 도지사 쌀값 안정화 촉구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09.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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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만 7000원이던 쌀 한 가마 현재 16만 4000원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농민의길 회원들이 8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쌀값 폭락 및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마련과 윤석열 정부의 농정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로에 쌀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농민의길 회원들이 8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쌀값 폭락 및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마련과 윤석열 정부의 농정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로에 쌀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가 전국 쌀 주산지 8개 광역자치단체 도지사들과 함께 쌀값 안정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세 차례의 시장격리에도 지난해 10월 5일 22만7212원(80kg)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지난달 말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7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5일 기준 16만4740원을 기록했다.

쌀주산지 8개도(경북,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를 대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 쌀 주산지 8개 광역자치단체 도지사들은 15일 성명서에서 "올해 세 차례의 시장격리에도 지난해 10월 22만7000원이었던 80kg 기준 쌀값은 9월 현재 16만4000원으로 하락했다"며 "지난 20년간 밀가루값이 216%, 짜장면값이 113% 오르는 동안 쌀값은 33% 상승에 그친 반면 지금은 유류대, 비료대 등 생산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리 농업인들은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쌀농사가 흔들리면 식량주권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수입쌀 포함 80만t인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t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생산된 벼 재고량 즉시 전량 매입 ▲올해산 햅쌀에 대해서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방식으로 시장격리 신속 시행 ▲논 타작물 재배사업에 대한 국고지원 부활 등 쌀 적정량 생산 및 소득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시행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정부의 쌀 수급 안정대책 의무화 등을 촉구했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쌀은 우리 농업의 중심이자 근간으로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쌀값 안정대책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도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경영안정성 강화'와 연계 식량안보 위기대응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벼 재배농가의 소득보전과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지원과 논 타작물 전환 등 쌀 적정생산을 위한 시책과 함께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쌀가공 산업 육성, 초중고생 아침밥 먹기, 우수브랜드 쌀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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