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실 회계 논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실 회계 논란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10.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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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의 부실한 회계 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의 부실한 회계 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의 부실한 회계 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충북 제천시의회 국민의힘 박영기 의원은 12일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영화제 사무국의 방만·부실 운영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적절한 조처를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무국은 올해 39억7782만원의 예산을 썼는데, 이중 인건비가 9억2720만원으로 전체의 23.3%에 달했다. 민선 7기 때인 2020년 3월 서울 사무국의 제천 이전을 공언하고도 서울사무소를 되레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국은 월세 390만원인 종로구 필운동 사무실을 지난해 9월 월세 230만원(관리비 포함)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로 옮겼다. 특히 같은 건물의 지하 1층을 월세 400만원(관리비 포함)에 단기 임대했다.

박 의원은 "행사의 규모나 기간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면서 "왜 사무실을 두 곳으로 늘렸는지도 해명하라"고 추궁했다. 특히 "1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감소한 사무실 임대 보증금을 항목 변경 없이 사업비로 썼다면 중대한 회계질서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이 사무국에서 제출받은 통장 6개의 잔액을 확인한 결과 2억4000여만원의 차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정산 내역으로 보면 3억7200만원의 잔액이 남아야 하는데, 6개 통장 잔액은 1억2800만원이었다"며 "회계 담당자는 티켓과 기념품 판매금 1억여원이 있는 통장이 따로 있다고 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무국은 영화제 종료 후 정산해야 할 행사 관련 비용 7억7000만원을 2개월이 경과한 이날까지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창규 시장은 박 의원이 제기한 문제점들에 관해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사무국은 2005년 제1회 영화제를 시점으로 올해까지 18년째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시비 21억5000만원 등 39억7700만원이다. 상근 인력은 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 12명이다.

부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 등을 포함한 5명은 제천사무국,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7명은 서울사무국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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