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한동훈 법무부장관 만나 청주교도소 이전 속도 낼 것"
김영환 지사 "한동훈 법무부장관 만나 청주교도소 이전 속도 낼 것"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10.18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철도 통과·출산장려금 부담 완화도 약속"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월 18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월 18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교도소 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18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청주교도소는 어떤 경우에서든 이전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만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가 청주시의 이전 계획에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범석 청주시장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통 공약이다. 청주시는 이달 중 서원구 미평동·산남동 일대 청주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청주외국인보호소를 동반 이전하기 위한 전략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1억원을 들여 이전 장소와 방식, 기존 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등을 모색한 뒤 2024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청주시가 도심 외곽에 새 교도소 시설을 지어 법무부에 기부하고, 법무부는 기존 교도소 건물과 부지의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청주교도소는 1978년, 청주여자교도소는 2003년 현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월 10일 청주교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주교도소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며 "이전 문제를 포함해 노후화, 과밀화 등의 해결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청주시는 사실 교통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톨게이트가 청주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오송역과의 거리도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선 오송역과 도심을 잇는 광역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청주도심 통과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출산장려금 매칭비 부담 문제에 대해선 "출산 후 5년간 5620만원을 도비 40%, 시·군비 60%의 비율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시의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기초단체가 기존에 지급하던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을 시·군 매칭비에 포함한다면 실제 매칭 비율은 50%대 50% 내지 55%대 45%가 될 것"이라며 "시·군 매칭비율 60%의 원칙을 유지하되 (다른 분야) 보조금 지원이나 분담금 감액 등의 방법으로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끝으로 "충북도 공약사업에 대해선 청주시를 충분히 설득하고, 청주시 공약사업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대청호 규제 완화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원도심 활성화 등도 청주시와 긴밀히 협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정보고회에서 청주시민 250명에게 민선 8기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물 사용 권리 필요성과 바다 없는 충북 지원 특별법,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 충북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서원청소년문화의집 건립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지원 ▲옥산지구 배수개선사업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율량천 제방정비공사에 대한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민선 8기 청주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김 지사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