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취임100일 인터뷰] “교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무가 학력 향상”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취임100일 인터뷰] “교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무가 학력 향상”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11.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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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 통해 정확한 학력 수준 파악…개인 맞춤형 성장 지원
맞춤형 피드백 통해 학력 뿐아니라 독서·인문·진로교육으로 확대윤건영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답변하는 윤건영 교육감 / 사진=뉴시스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답변하는 윤건영 교육감 / 사진=뉴시스

 

교육의 본질 회복과 교육정상화를 일성으로 시작한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체제가 100일을 맞았다. 충북 맞춤형 교육체계 확립을 위한 진단이 진행 중이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세종경제뉴스가 만났다. 보수교육감이지만 진보와 조화를 강조하는 윤 교육감에게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충북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A. 먼저 충북교육을 위해 지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중책을 맡겨주신 도민 여러분과 교육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취임한 지가 벌써 100일이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하루 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임 전 도민들께 드렸던 중요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정책을 촘촘하게 살펴보고 학교 현장을 방문하며 현안을 챙기고 있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충북교육이라는 목표를 향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한명 한명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충북교육은 교육이라는 넓은 품 아래 커지는 학교의 꿈과 더불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힘을 기르는 역사적인 터전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교육의 품에서 한명 한명이 빛나는 아이들로 성장하도록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이라는 비전으로 기초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교육감이 직시하는 충북교육의 현주소는?
A. 지난 8년의 충북교육을 진단해 보면 가장 큰 문제점은 학교와 교실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정책과 균형을 잃은 인사 정책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기초 학력 저하 문제는 코로나19로 결코 충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다른 시도에 비해서 우리 충북 학생들의 학력이 더 저하되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원인은 충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를 학교 현장과 학생 중심으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른 시·도의 경우 내부적으로 학력 신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학력 신장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이 다른 시도에 비해서 조금 부족한 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하여 기초학력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충북 교육정책 운영에 있어서 균형과 소통의 부족함을 말씀드립니다. 교육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정치적 이념상의 보수, 진보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교육이라는 틀에서 보면 현실적인 바탕은 보수로, 지향하는 목표는 진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는 교육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큰 틀에서는 ‘균형있는 소통’과 ‘실제적인 학력 신장’에 방점을 두겠습니다. 

Q. 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체계 변화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A. 교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무 중의 하나가 학력 향상입니다. 학력이 저하되고 기초학력이 보장되지 못한 것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기초학력 보장 및 기초학력 진단에 대한 요구는 점점 커졌습니다.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 수립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학력 수준의 확인을 위한 적정한 평가가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도 뒤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활용을 위해서 다양한 방식의 평가를 통해 평가 결과를 다양하게 이용해야 합니다. 진단된 내용을 전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진단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각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의 방향을 정하고 학습 방법을 구현하는 진단과 보정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신뢰받는 공교육 실현과 실질적인 학력 향상을 위해서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성취감 함양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신장될 것이며, 학부모는 자녀의 정확한 학력 수준과 피드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학력 관련 정책들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평가는 서열을 정하거나 다른 학생과 비교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차원의 평가가 아닙니다.
다양한 진단 평가방안과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을 마련하여 학력 평가 실시에 대해 입장이 다른 교원단체들과도 양방향적 소통과 의견조정 과정을 위한 다양한 장을 마련하여 공감대를 확산하면서 우려되는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Q. 후보시절 많은 공약을 밝혔다. 최우선으로 이행해야 할 공약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들 수 있습니다. 성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AI, 빅데이터 등 스마트기반의 진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력 진단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또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환경 지원 조례가 지난 7월 8일 공포되었습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이 학력 향상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조치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각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기반 평가(CBT)에 AI 학력진단시스템을 접목하여 자율적으로 학생 성취 수준 진단과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여 우리 학생들은 지속적인 학습지원과 피드백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진단에 따른 맞춤형 보정 시스템으로 학생별 진단에 따른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으로 부진 요소 처방에서 심화학습까지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법 개선과 AI 기반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완성하여 학생 개별 맞춤형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및 교과별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학력뿐만 아니라 독서·인문교육, 진로교육, 인공지능교육 등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Q.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충북교육만의 경쟁력을 만들 방안은?
A.충청북도교육청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충북 도내 11개 시군, 10개 교육지원청의 특성을 살린 지역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재 양성은 교육 기관의 단독 사업이 아닌, 지자체, 기업, 대학 등 지역 내 모든 기관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역별로 물리적 여건 또는 해당지역 출신 위인 기반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그 지역에서 특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미래 충북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시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의 고향, 옥천에서는 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국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야금 명인 우륵의 고장 충주에서는 국악 인재를, 반기문의 고향 음성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환경분야 인재를, 노근리 대학살의 아픔을 지닌 영동에서는 평화·인권분야의 리더를 양성하고자 각 지역에서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기업, 교육기관 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량을 결집해 사업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모든 과정을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충청북도 교육청이 그러한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역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2023년 국내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해외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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