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청주시의회, 연찬회 쪼개기 수의계약 해명하라"
충북참여연대 "청주시의회, 연찬회 쪼개기 수의계약 해명하라"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12.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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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운영위, 행정사무감사서 문제 제기
"의장 추천으로 여행사와 2000만원 계약"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 / 뉴시스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 / 뉴시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일 "청주시의회와 김병국 의장은 제주도 연찬회 비용에 대한 쪼개기 수의계약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내 "지난달 30일 청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 연찬회 예산 일부가 수의계약으로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체 예산 5300여 만원 중 식비, 관람료, 여행자보험, 운영비, 알선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특정 여행사와 2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했다"며 "예산 쪼개기를 통해 특정 여행사에 수의계약을 밀어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의계약 내용도 여행사의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 것들뿐"이라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여행사와의 계약이 불가피했다는 청주시의회사무국의 답변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또 "업체 선정이 김병국 의장 추천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다"며 "이 업체는 2014년 김 의장 재임 당시에도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끝으로 "연찬회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일반 여행사가 김 의장 재임 때마다 청주시의회와 수의계약을 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김 의장과 청주시의회는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연찬회 부실 추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로 연찬회를 다녀왔다. 시의원 42명 전원과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등 총 65명이 참여했다.

항공료와 숙박비 등은 의회사무국에서 자체 계약을 하고, 2000만원 상당의 부대 경비를 한 여행업체와 수의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당시 고등학교 수학여행이 많아 자체적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 없었다"며 "의장에게 상황을 보고하니 여행사 쪽으로 알아보라고 해 수의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은 법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앞으로 더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시의원 본인들이 다녀온 연찬회 경비를 사후에 문제 삼는 것도 제 얼굴에 침 뱉기나 다름 없다"며 "그동안 연찬회 경비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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