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딛고 첼로에 천재적 재능 발휘…경덕중 3학년 이정현 학생
자폐증 딛고 첼로에 천재적 재능 발휘…경덕중 3학년 이정현 학생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12.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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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첼로 콩쿠르 휩쓸어
이정현양 연주모습 / 사진=뉴시스
이정현양 연주모습 / 사진=뉴시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뛰어난 첼로 연주실력으로 관심을 받는 여중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청주 경덕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현(16) 양이다. 이 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았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게 어린아이처럼 서투르다.

심리적으로 자기 세계에 고립돼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한 이 양이 음악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어머니 양성선(49) 씨는 음악이 정현이를 치료해 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지인으로부터 강사를 소개받아 초등학교 3학년 때(2016년)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초교 4학년 때는 가야금을 배운지 6개월 만에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다. 5학년 때는 삼성전기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청소년오케스트라 헬로우샘 오케스트라에 입단, 첼로를 배우게 했다.

경덕중 이정현 양 / 사진=뉴시스
경덕중 이정현 양 / 사진=뉴시스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2018년 10월부터 각종 첼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이 양은 이름을 알리게 된다.

2019년 12회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 대상, 2020년 13회 전국장애인청소년 예술제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2021년 전국장애인음악콩쿠르 대상을 받았다.

2022년 5월에는 리틀모차르트 한국콩쿠르에서 전체 준대상을, 2022 국제서울음악 콩쿠르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이 양은 14일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이 주최하는 15회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 갈라콘서트에서 첼로 연주를 선보인다.

양 씨는 "정현이는 음악과 연주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혼자만 즐기는 게 아니라 여러사람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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