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부정적 예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도내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8’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중국 리오프닝과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로 인해 체감경기가 개선됐지만, 각종 경영 리스크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경기하방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3)이 중소기업(89)보다 낮게 나타났고, 형태별로는 내수기업(88)이 수출기업(10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금년 영업이익 목표 수준에 대해서는 ‘소폭 상향(36.5%)’, ‘지난해 수준(26.5%)’, ‘소폭 하향(2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63.8%)’과 ‘물가‧금리 인상(49.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작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다(54.1%)’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회사실적에 미칠 긍정적 효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37.7%)’를, 부정적 효과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4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을 우리 기업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 사업 불확실성 해소(34.7%)’,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한·중 관계 개선(31.1%)’,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10.7%)’ 등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반도체 재고 조정과 중국‧유럽발 경기 반등 기대 등으로 수출 경기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구매력 약세,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내수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를 기회 삼아 경기 회복 기대심리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