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이 올 상반기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350조원 증가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개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지난 1월 2일 1,423조7,366억원에서 7월 28일 종가 기준 1,773조9,550억원으로 350조2,184억원이 늘어났다.
이 기간 시가총액 기준 대기업집단 순위에서는 1위 삼성, 2위 LG, 3위 SK, 4위 현대차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으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이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조선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로 HD현대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 역시 30조원 클럽으로 입성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그룹 내 17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518조824억원에서 616조3,197억원으로 7개월간 98조2,373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조사 기간 19.0%의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이 증가한 그룹은 70조5,524억원이 증가한 포스코그룹이다. 6개 상장사 모두가 연초 대비 평균 2배 증가하며 전체 시가총액도 41조9,388억원에서 그룹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증가액 3위는 올 5월에 대기업 집단 편입된 재계 순위 58위인 에코프로그룹이다.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출발한 그룹 시가총액은 2차전지 열풍으로 460.4%가 폭등하며 57조9,906억원이 증가했다. 조사 기간 기준 시가 총액은 70조5,871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9계단 상승했다.
상장사별로 에코프로(26조6,238억원, 960.1%↑), 에코프로비엠(30조7,194억원, 336.3%↑), 에코프로에이치엔(6,474억원, 94.0%↑) 등의 3개 상장사들이 연초 대비 2배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으로 21개 상장 계열사들 중 14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122조8,271억원에서 37.5% 증가해 168조8,863억원으로 46조592억원이 늘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액 대부분은 반도체의 SK하이닉스(38조745억원, 69.1%↑)와 2차전지 관련인 SK아이테크놀러지(3조4,437억원, 89.6%↑)가 이끌었다.
LG그룹은 대기업 집단 중 시가총액 증가액 5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을 제외한 8개 상장사 모두 시가총액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액의 대부분은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22조4,640억원, 21.5%↑)과 LG화학(3조2,472억원, 7.6%↑)이 담당했으며 LG전자(3조9,603억원, 28.0%↑), LG(1조1,168억원, 9.3%↑)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