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18개월 만에 포대당 20만원 회복…수확기에도 유지될까
쌀값 18개월 만에 포대당 20만원 회복…수확기에도 유지될까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09.08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기준 단순 평균 20만688원…작년 3월 이후 처음
통상 10월 수확기 쌀값 상승했다 수확량 따라 조정
올 벼 재배면적 역대 최저…작황에 따라 하락할수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저온저장고. (사진=뉴시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저온저장고. (사진=뉴시스)

지난해 생산 과잉으로 포대당 16만원까지 떨어졌던 산지 쌀값이 18개월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포대당 20만원대를 약속한 가운데 올 수확기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산지 쌀값은 20기준 49851(비추정 평균)으로 직전 조사일인 82549245원보다 1.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산지 쌀값 산정 방식을 개편하기 전에 적용했던 단순 평균 기준으로 하면 205172원이다. 이를 80한포대로 봤을 때 20688원을 기록한 셈이다.

통계청은 매월 5·15·25일 정곡 20가격을 기준으로 산지 쌀값을 공표한다. 단순 평균 쌀값은 조사 대상업체 쌀값을 모두 합한 뒤 이를 업체수로 나눈 평균값이다.

정부는 단순 평균 쌀값이 실제보다 과다 계상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조사 대상업체의 유통량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비추정 평균을 도입했다. 다만 2022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때는 기존 단순 평균 쌀값이 적용됐다.

쌀값은 쌀 과잉 생산과 소비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35일 기준 단순 평균 5128원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4만원대를 맴돌았다. 2022년 수확기를 앞둔 작년 925일에는 4393원까지 떨어져 80기준 16만원을 겨우 넘었다.

당시 쌀값 하락으로 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농심(農心)이 들끓었다. 남는 쌀 의무매입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쌀값 수확기 때 80기준 20만원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약속이 있고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후 쌀값 반등 기미가 나타났고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20만원을 목전(198452)에 뒀다. 이번 조사에서 16개월 만에 20만원을 돌파했다.

일단 수확기 직전 쌀값이 2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10월에는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080411년 전(727052)보다 2.6% 줄어 역대 최소 면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