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3 병원 출신 의료진으로 ‘무장’”- 청주 하나병원
“서울 빅3 병원 출신 의료진으로 ‘무장’”- 청주 하나병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7.1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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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병실 393병상… 청주 서부권 최고 종합병원
대학병원 못지않은 뇌혈관·심혈관센터
청주하나병원 전경. / 김승환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방년(芳年). 꽃다운 나이란 뜻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스물을 전후한 무렵의 여성에게 쓰는 말이다. 올해로 개원 18돌을 맞은 청주하나병원에 굳이 성별을 붙이자면, 여성으로 표현하고 싶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이 병원 경영과 병원장의 철학에 묻어있어서다. 세종이코노미는 청주하나병원이 걸어온 길과 현재, 미래를 들여다봤다.

의료 불모지 개척… 청주 서부권 유일 종합병원 탄생

 1998년 6월 15일. 온통 논·밭뿐이었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처음으로 종합병원이 들어섰다. 11개 진료과목에 총 250병상 규모였다. 당시 ‘의료 불모지’였던 가경동에 종합병원이 세워진 것은 지역에 큰 방향을 일으켰다.

 박중겸 청주하나병원장은 “당시를 생각해보면, 도로도 버스터미널까지 밖에 없고 상황이 좋지 않았었다”며 “개척한다는 각오로 병원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이때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밭에서 날아온 모기가 환자들과 직원들을 괴롭혔던 것이다. 청주시 보건소와 병원 임직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모기 박멸 작업을 한 결과, 1년 만에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병원은 이 해 12월 제2정형외과를 증설하고 다음 해 11월 MRI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2000년 4월에는 제3신경외과를 만들고, 같은 해 12월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과 협력병원을 맺어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강화했다.

 현재는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 60여 명에 신경외과 등 18개 진료과목을 소화하고 있다.

대학병원 못지않은 뇌혈관·심혈관센터

 청주하나병원의 심혈관센터 개소는 심혈관질환 의료취약지역이었던 청주 서부권에 ‘단비’ 같은 선물이었다. 지난 2010년 9월 개소 때만 해도 심뇌혈관 질환 치료 병원은 충북대학교병원과 청주효성병원뿐이었다.

 병원은 특성화에 따른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 인공신장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종합건강증진센터 등 7개의 전문센터도 운영 중이다.

 심혈관센터의 경우 현재 4500여 회의 시술 건수를 기록했다. 두 대의 ‘혈관(ANGIO)'실을 운영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시술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스템도 갖춘 상태다.

 도내에서는 충북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 최초로 난치성 고혈압(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획기적인 치료법인 고주파열을 이용한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을 성공했다. 대학병원급의 의료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청주하나병원이 자랑하는 척추 관절센터 모습. / 김승환 기자

 척추센터와 관절센터는 본관과 독립된 신관 증축동 건물에서 운영하고 있다. 척추센터는 기존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를 분리해 척추만 전문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도록 특화했다. 척추관련 환자만을 위한 별도의 4인실과 입원 공간, 수술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병원은 지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전국 뇌졸중과 고관절 치환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또, 뇌혈관 조영시술센터 확장에 이어 지난 2월 8층 규모의 관절센터를 신축 운영했다.

 최근에는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우리나라 건강검진의 우수성을 알리고 외국인 환자유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된 건강검진 통합 플랫폼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 빅3 병원 출신 의료진으로 ‘무장’… 의료 장비도 아낌없이 ‘투자’

 청주하나병원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수도권 지역 유명 병원 출신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의료 수준을 강화했다.

 올해 초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뇌졸중센터 교수를 맡았던 조경일 전문의를 영입했다. 서울에 가지 않고 청주하나병원에서도 삼성서울병원 뇌혈관센터 교수의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의료 장비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재 3.0T의 최신 자기공명 영상장치(MRI)을 비롯, 총 3대의 MRI를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암 진단 장비 ‘PET-CT'를 지난 2010년 구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는 청주지역에서 4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평균적으로 1회 검사 비용이 120만 원 이상으로 고가의 진단 장비지만, 청주하나병원에서는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내보였다. 비용은 서울의 유명 대형병원과 비교하면 절반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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