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모두 회사내 3개 구단 동참, 스포츠로 하나된 기업
생물안전 분야 엔지니어링 및 의료기기 제조 전문업체
충북 청주 생물안전 분야 엔지니어링 및 의료기기 제조 전문업체 ㈜웃샘(대표 이명식)은 일반 회사와는 다르다. 회사가 다 똑같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회사는 다 다르다. 사람들이 다르고, 대표가 다르고 기업의 신념도 다르다. 이런 개념을 넘어 회사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로부터 따져 들어가면 다양한 반응들이 나온다./세종이코노미 5,6월호 게재
하지만 웃샘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매달 회사에서 벌어지는 체육행사에 현장 담당자들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찬동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회사내에 족구, 당구, 볼링 스포츠 구단 운영
웃샘은 회사내에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구단은 모두 3개, 구단마다 구단주가 있다. 1년에 한번씩 트레이드를 통해 잘하는 선수를 사오는 등 스토브리그도 열린다. 3개 구단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팀은 족구, 당구, 볼링이다. 개인전은 없다. 전부 단체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1등에게는 100만원, 2등은 70만원, 3등은 30만원이다. 상금액수만 1년에 2400만원이다. 1년을 종합해 상금을 지급한다. 이런 상금을 다 합치면 연간 3000만원 정도가 투입된다. 구단은 상금을 모아 구단별로 해외여행을 가거나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게임을 할 때 규칙은 참가선수 모두가 구단에서 맞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선수가 유니폼을 입지 않으면 몰수패를 당한다. 이 원칙이 생긴 이유도 있다.
웃샘은 설립 당시 서울에 소재한 회사였다. 이때는 매주 한강에서 만나 스포츠를 즐겼는데 아침에 모이다보니 스포츠를 즐길만한 복장이 아니었다는 것. 현장근무를 하다 참석한 직원들은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참석했고, 누가 어느 편인지 알 수도 없었다는 것.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자 이 대표는 직원들의 복장을 통일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이렇게 시작해 청주 오송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스포츠 게임이 정착하게 됐다.
◇ 웃샘은 장기근속 직원들에 대한 예우 특별
웃샘의 기업정신은 또 다른 곳에서도 발현된다. 장기근속 직원들에 대한 예우가 특별하다. 10년 근속한 직원에게 1000만원이 주어지고, 20년간 근속한 직원에게 200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웃샘 전 직원들은 출근해 스포츠 게임을 즐겼다. 왜 하필 근로자의 날에 게임할까? 했지만 3일인 금요일부터 6일까지 연휴에 들어가기 위해 이날로 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게임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후 월례조회를 하는데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처음 웃샘의 식구가 된 직원에게 직원증과 명함을 수여하고, 족구게임에서 1등한 구단에게 상금을, 2등 구단과 3등 구단에게도 상금이 주어졌다. 행사를 하면서 곳곳에서 행운권추첨도 이어졌다. 10년 장기근속 직원에게 정말로 1000만원의 상급이 주어졌다. 직원들이 환호하며 “밥 한번 사”라고 외치자 상금으로 받은 돈으로 살 수는 없어도 동료들에게 분명히 밥 한번 제대로 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의 환호속에 행사는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기업과 스포츠, 직원들이 함께 하면서 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명식 대표는 “스포츠는 직원들의 단결력을 키워준다. 그리고 서로 경쟁을 하기 위해 직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표출한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 간 우애가 생긴다.”며 “지금 그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들은 웃샘 가족들의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 국격 향상 및 인류의 보건 향상에 기여
웃샘은 생물안전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의료기기 제조 전문업체다. 고위험병원체를 다루는 특수시설인 생물안전밀폐시설은 바이오분야에서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법이 요구된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고위험병원체의 효과적인 퇴치와 생화학전 및 생물테러 대응을 위해 정부기관, 지자체, 공공의료원, 연구소 등에 필요한 필수시설이다.
웃샘은 1999년 설립이래 2000년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안전3급 연구시설의 구축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생물테러에 대비한 광역지자체 생물안전3급 연구시설 구축, 2004년 광우병 퇴치를 위한 전국 지자체의 생물안전3급 연구시설 구축, 2008년 이후 국방분야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의 동물위생연구소, 보건환경연구원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 창궐하여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했던 메르스 대응을 위한 이동형 음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개발지원을 받아 ‘음압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음압캐리어’는 특허권과 의료기기 허가 및 공공조달에 등록됐다. 정부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국의 공공의료원과 각 지자체 소방서, 군부대 등에 공급돼 K-방역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에디오피아외 8개국 및 인도에 원조되어 대한민국 국격 향상 및 인류의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이명식 대표는 “저희 웃샘 임직원 모두는 열정과 창조, 미래라는 사훈에 입각해 국민과 사회, 세계 인류의 보건 향상을 위하여 더욱 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