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큰 폭 하락하며,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차태환)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도내 1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이후 완만하게 상승했던 체감경기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부진 장기화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급격하게 가라앉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항목별 전망으로 체감경기(81)[88->81], 매출(85)[94->85], 영업이익(76)[83->76], 설비투자(89)[97->89], 자금사정(76)[81->76] 등 모든 항목이 작년보다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며 부진 수준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3)[77->73]이 중소기업(82)[89->82]보다 낮게 나타났고,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0)[88->80]이 내수기업(82)[88->82]보다 낮게 나타나며, 모든 전망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기준치에 미달했다.
기업경영 핵심변수와 관련하여,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응답으로는‘소폭 미달[10% 이내](37.8%)’, ‘목표수준 달성(27.2%)’, ‘크게 미달(24.4%)’, ‘소폭 초과달성[10% 이내](8.3%)’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크게 초과달성’에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4분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내수소비 위축(62.0%)’, ‘유가ㆍ원자재가 상승(38.0%)’에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며, 이어‘수출국 경기침체(18.4%)’, ‘환율변동성 확대(17.3%)’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본부장은 “내수회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요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경기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당장의 경기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美 빅컷, 中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노력처럼 우리나라도 선제적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