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을 지향하는 IT기업 '이파로스'
소통과 공감을 지향하는 IT기업 '이파로스'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6.08.1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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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 회사를 주목하라 - ㈜이파로스
패션뷰(Fashion View), 가꼬와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편의성 높여

[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등을 총망라하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산업.

 21세기를 이끌어갈 신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삶의 편리함은 물론 침체를 겪고 있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녹색산업진흥원에 사무실을 둔 ‘㈜이파로스’의 이야기다.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녹색산업진흥원에 위치한 이파로스 사무실 전경 / 김승환 기자

첫 사업 아이템 ‘위드뷰(With view)’… 소정의 성과

 이파로스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기업이 되자는 신조로 지난 2011년 5월 문을 열었다. 당시 이파로스의 첫 사업 아이템은 ‘위드뷰(With view)’.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노인들이 자식 및 손주들과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서로의 삶을 실시간으로 기록·공유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파로스 CEO인 박진수(44) 대표는 “기업이 첫 스타를 끊었을 당시 사업 콘셉트에 대한 고민 중 알고 지내던 청와대 IT 특별보좌관으로부터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위드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위드뷰 서비스는 2011년 12월부터 3개월간의 짧은 개발기간을 거쳐 서울 서초구 방배복지관에 한시적으로 제공됐지만 주변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소정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첫 시작에 자신감을 얻은 박 대표는 사업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자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후 1년 간 다양한 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인증 정보 등을 개발, 지식경제부 산하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품안전포털 웹사이트 리뉴얼 업체 및 제품안전포털 유지보수 업체로 선정되는 등 창업 1년 만에 회사의 인지도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

‘패션뷰’부터 ‘가꼬와’ 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국가기술표준원의 수익을 통해 사업 자본금을 확보한 이파로스는 2014년 자생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패션뷰(Fasion View)’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패션뷰 서비스는 기존 위드뷰 서비스와 메카니즘은 같지만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둔다.

 박 대표는 패션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패션뷰는 옷을 사러 온 손님들이 의류매장 내 비치된 거울을 통해 자신이 입어본 옷들을 사진으로 기록,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 어떤 것인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대형 쇼핑 매장에 제공함으로써 구매자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하게끔 적극 유도하고 이를 통한 의류 매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파로스가 개발한 패션 어플리케이션 '패션뷰'(사진 왼쪽)과 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가꼬와' / 김승환기자

 패션뷰는 다음 카카오스토리 등과 연계해 이용자들이 입었던 ▲옷의 정보 ▲매장 정보 ▲입었던 날짜 등을 서로 공유해 원활한 의류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존 온·오프라인 시장에 ‘모바일 마켓’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더한 패션뷰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의류 매장 매출액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6년 5월 배달 앱서비스 ‘가꼬와’를 개발,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배달서비스를 소상공인에게도 적용시킴으로써 골목 상권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꼬와 서비스는 마트와 배달자 간 배달요금 관계를 새로 형성하고 증강현실을 활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서비스를 제공한지 반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가입자 수가 (6월 26일 기준) 15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파로스(E-Pharos), 인터넷 세상 밝혀주는 등대 되고파”

▲ 박진수 이파로스 대표 / 김승환기자

 충북 청주 출신인 박 대표는 1999년 충북대학교 컴퓨터과학과(현 공학과)를 졸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공과 맞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과 달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업을 시작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그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 2명과 뜻을 같이해 2011년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자본금은 1억,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지도 많지도 않은 자본이었지만 이들의 목표는 완고했다. IT 기술을 통해 좀 더 나은 인터넷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

 박 대표는 사업 초기 한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갈등을 겪었지만 이런 시간도 결국 약이 됐다.

 그는 “적어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표가 갖고 있는 생각을 직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고자 하는 방법은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며 “2014년 두바이 GITEX 전시회에 참가하고 성과를 낸 이후에 갈등이 줄어들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경영자의 입장에서 직원 관리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수(사진 가운데) 이파로스 대표와 직원들이 사내 회의실에 모여 사업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현재 이파로스는 1팀(6명)과 2팀(4명), 박 대표를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1팀은 외부 프로그램 개발 요청을 받는 등 대외적인 업무를, 2팀은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회사가 자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계획으로 회사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가꼬와’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18년까지 수익 모델을 찾을 계획이다.

 그는 “기업의 목표는 개인의 목표가 아닌 파트너, 즉 직원들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이파로스가 평균 30대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청년들한테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이파로스 사무실 입구에 있는 팻말의 모습 / 김승환기자

 아울러 “인터넷을 의미하는 E(Ethernet)와 라틴어로 등대를 뜻하는 ‘Pharos’를 합친 E-Pharos라는 기업의 이름대로 인터넷 세상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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