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MRO 무산 전적으로 내 탓"..."한 번 더 기회 달라"
이시종 충북지사, "MRO 무산 전적으로 내 탓"..."한 번 더 기회 달라"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9.12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상헌 충북경자청장 사표 ..."당장 수리하지 않겠다"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MRO(항공정비) 사업 무산과 관련해 12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 무산은 전적으로 도지사인 저의 잘못에 있다"며 " 경자청장의 사표수리는 현시점에서 도익(道益)을 고려할 때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충북 경자청 전상헌 청장 사표수리와 관련해 "MRO 사업은 미래신산업임에는 틀림없지만, 당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고 비유하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약속 없인 충북도와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12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MRO 사업 무산과 충북경자청 사표 수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 MRO산업이 국가기간산업임에도 국가에서 국제경쟁력 등 입지여건의 분석과 충분한 지원 대책 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청주공항을 MRO 시범단지로 지정하고 개발사업자를 충청북도로 지정, 모든 책임을 충북도가 부담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 MRO 등 항공관련 산업에 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전 청장과 직원들의 역량이 훗날 가시화될 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당장, 전상헌 청장의 사표를 수리할 때 그를 대체할 만한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고, 또 영입한다 해도 적어도 1~2년은 업무 파악하다 시간만 소모할 우려가 있어 자칫 청주공항 MRO 추진만 더 늦어지는 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용지물설이 오가는 MRO 부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적정한 MRO 참여업체가 나타나면 그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무상임대하고, MRO이외의 항공관련 업체가 나타나면, 그 부지는 유상으로 분양‧회수함으로써 도민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MRO사업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실망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며"MRO사업은 무산된 것이 아니기에 지금은 내부책임을 논하기 보다는 국가의 확실한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도민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기에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참여를 당부한다"며 입장을 마무리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