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約이 그리운 시절'
'公約이 그리운 시절'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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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출마자들에 대한 공약 점검을 위한 기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전방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출마자들의 공약은 기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 정준규 기자

  ‘이번만큼은 다르지 않을까’,‘참신한 공약들이 넘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공약집을 펼쳐 보지만 기대감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지역현안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공약집 상석을 차지하고 있고, 구체적 계획이 결여된 선심성 공약들은 말그대로 지면을 메우기에 바쁘다. 이번만큼은 후보들간 차별화된 공약들이 넘쳐날 거라 생각했던 기대는 이내 씁쓸함으로 변하고 개성없는 공약들을 정리하는 기자의 자판위로 한숨이 슬며시 새어나온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치장한 거리유세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롭다. 내가 적임자라며 방방곡곡 지역구를 누비는 출마자들의 손은 마르고 닳을 지경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해도 새로울 게 없는 공약에 대해선 딱히 뾰족한 해명이나 설명이 없다. 유권자들 역시 후보들이 쏟아내는 그럴싸한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장치가 없다. 

 지역의 현안이나 핵심쟁점은 분명하다. 또 선거구별 유권자들이 목말라하는 숙원사업도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만큼은 다를거란 기대감으로 막을 올린 20대 총선. 현실가능한 출마자들의 공약은 지역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변화를 부르는 바람이 된다. 참신한 공약 창출이 어렵다면 지금껏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만이라도 좀더 책임있는 고민과 분석이 필요한 건 아닌지. 천편일률적인 공약의 풍요로움보단 ‘그 밥의 그 나물’이 되지 않기 위한 후보들간의 책임있는 유세가 아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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