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금강 포럼, "항공산업 주목하다"...40여 명 회원 참여 '성료'
제5차 금강 포럼, "항공산업 주목하다"...40여 명 회원 참여 '성료'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9.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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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 "우리나라 항공산업 현황과 전망" 주제로 강연 펼쳐
28일 오전 8시, 제5차 금강포럼이 청주시 오송읍 메타바이오메드 본사에서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 정준규기자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대덕-세종-오송·오창의 네트워킹 모임인 금강포럼이 28일 청주시 오송읍 메타바이오 본사에서 다섯 번째 모임을 가졌다.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5차 금강포럼은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가 강연을 맡았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이날 포럼엔 대덕-세종-오송·오창 내 정부,국책기관을 비롯 기업,대학 등 4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포럼에 앞서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참관소감으로 인삿말을 열었다.
오 회장은 "러시아는 CIS의 중심역할을 할 뿐 아니라 북유럽의 관문으로서 큰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이 동방경제포럼을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금강포럼의 역할도 이에 못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재정의 20%가 투입될 정도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고 우려한 뒤 "방위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의료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포럼에 앞서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정준규기자

강단에 오른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는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전 세계가 방위산업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뒤쳐진다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일본의 방위기술개발을 언급하며 "실제로 우리나라와  똑같은 걸 개발한다 해도 일본은 두 배이상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부품을 외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국산화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한국기업이 4곳이 포함됐지만 이는 '록히드 마틴'과 같은 세계 최대 방산기업가 비교했을 때 3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해 높은 세계시장을 실감케 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사진 정준규기자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사진 정준규기자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기술로 제작된 다양한 항공기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인도네시아,이라크,필리핀,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고등훈련기를 비롯해 국산헬기 '수리온'과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 등 국내 기술 항공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 단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끈 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인 '보라매사업(KF-X)'이다. 2020년 이후 공군의 노후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연구개발 사업으로 8조 5천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외 유사한 외형으로 설계된 KF-X는 국산무장은 물론 향후 독자적으로 성능개량이 가능한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2026년 1단계 사업 종료를 목표로 현재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정준규기자
국방과학연구소 이대열 박사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정준규기자

이대열 박사는 KF-X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보다 항공산업개발이 선 추진됐지만 현재는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 기술료를 받고 전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국제협력개발을 통해 국내기술을 발전시켜 항공산업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이밖에도 소형무장헬기 및 중고고도 정찰 무인기 등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박사는 "미래 현대전은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를 통합한 5차원의 양상(NCW)을 띌 것이라고 예측한 뒤 " 이런 NCW(Network Concentric Warfare)전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력을 비롯해 국내주도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소유권 확보 등 방위산업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

강연을 듣고 있는 금강포럼 회원들/사진 정준규기자
강연을 듣고 있는 금강포럼 회원들/사진 정준규기자
강연을 듣고 있는 금강포럼 회원들/사진 정준규기자
강연을 듣고 있는 금강포럼 회원들/사진 정준규기자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모아 호평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용순 충북중소기업 청장은 " 오늘 포럼을 통해 모르고 있던 분야에 대해 좋은 교양을 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강포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보다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럼 참석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용순 충북중소기업청장/사진 정준규기자

금강 포럼은 지역의 풍부한 인재풀을 활용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결성됐다. 대덕-세종-오송·오창 지역 기업체,출연연,국책연구기관,대학 정부 관계자 70여 명이 회원으로 현재 참여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의 성공모델 창출을 기치로 한 금강포럼 여섯 번째 모임은 오는 11월 30일 대전 한의학연구원에서 열린다.

6차 금강포럼은 오는 11월 30일 대전 한의학연구원에서 열린다/사진 정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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