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이차전지 분야의 떠오르는 샛별 ‘(주)유진테크놀로지’
[기업탐방] 이차전지 분야의 떠오르는 샛별 ‘(주)유진테크놀로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1.0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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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후 매년 수익 창출… 폭풍 성장 중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에 있는 (주)유진테크놀로지 공장 모습. / 사진=이주현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이차전지(Secondaty Cell)는 정보산업(IT)의 3대 핵심 부품으로써 한국 경제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가 두뇌, 디스플레이가 얼굴이라면 이차전지는 심장쯤 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산업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유진테크놀로지가 이차전지에 필수로 들어가는 리드탭을 생산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세(勢)를 넓혀나가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 내일이 기대되는 ㈜유진테크놀로지를 집중 조명한다.

(주)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대표이사(가운데)와 유남호 부장(왼쪽), 정밀기술팀 황광용 주임(오른쪽)이 2차 전지 적극 타발용 노칭금형을 관찰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6년만에 폭풍 성장… 지난해 매출 131억 원
㈜유진테크놀로지가 폭풍 성장하고 있다. 정밀금형과 자동화 장비, 기계부품 등을 설계·가공하는 전문 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는 창립 이후 매년 수익을 내고 있다.

연도별 매출 실적을 보면 △2014년 101억 4600만 원 △2015년 131억 7900만 원 등이다. 올해 매출은 약 2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4년 매출액보다 약 2배쯤 많은 수치다.

주요 품목별 매출 비중으로는 지난해 기준 △정밀금형 50억 6600만 원(38.4%) △자동화장비 79억 2000만 원(60.1%) △리드탭 1억 9300만 원(1.5%) 등이다.

올해의 경우 △정밀금형 70억 원(35%) △자동화 장비 110억 원(55%) △리드탭 20억 원(10%) 등으로 ㈜유진테크놀로지는 예상했다.

이처럼 연매출 131억 원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유진테크놀로지는 정밀금형과 자동화 장비, 기계부품 등 분야에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 2010년 5월 창립한 뒤, 바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듬해에는 ‘ISO 9001 품질경영 인증’을 획득했고 두 달 뒤 YJT 미국 현지 법인을 세웠다. 2012년 5월에는 고용우수기업, 6월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10월에는 고용노동부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돼 이름을 알렸다. 2013년 5월에는 중국 남경에 지사를 내며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대표이사는 “창립 당시만해도 직원 3명뿐이었는데, 현재는 75명으로 회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내년 말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로 공장을 통합 이전하게 되는데, 그때는 약 15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유진테크놀로지 정밀기술팀 이주호 사원이 공구현미경을 통해 전극현상을 측정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이차전지 생산 관련 특허만 9건… 외산 장비 국산화에도 ‘박차’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생산 관련 특허도 9건이나 냈다.

주요 특허등록으로는 △이차전지용 양극단자의 제조방법 △전극단자 및 전극단자 제조방법 △에어 샤프트 △보상 유닛을 갖는 프레스기 △이차전지용 파우치 성형장치 및 그 성형방법 △이차전지 전극단자용 표면처리장치 △이차전지 전극단자용 표면처리 장치의 스퀴저 △챔버형 잉크 공급장치를 구비한 하이브리드 코팅 장치 △폴리머 이차전지 제작용 파우치 레이어 코팅 장치 등이다. 금속소재 사이에 빈 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엣지(Edge) 가공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외산 장비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몇 가지 짚어보면, 일본 TOYA사와 NISHMURA사에서 만든 ‘SLITTER KNIFE UNIT'를 들여와 지난 2012년 9월 국산화에 성공해 LG화학, 피앤티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에 판매를 했다. 2013년 1월에는 이탈리아의 ARCO TRONICS사가 만든 'NOTCHING MOLD'을 국산화해 삼성SDI 등에 납품했다.

(주)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대표이사(왼쪽)가 생산팀 전갑수 사원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미래 먹거리 ‘이차전지 리드탭’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에 필수로 들어가는 부품인 리드탭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차전지가 제 기능을 하려면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때 통로 역할을 하는 게 리드탭이다. 전극단자라고도 불린다.

이차전지의 양·음극판을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이차전지용 리드탭도 자체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리드탭은 파우치 타입의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하는 부품인데 ㈜유진테크놀로지는 양극단자의 표면처리를 통해 융접특성을 증대했다. 양극 단자에 무전해 니켈(Ni) 부분도금을 해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소형은 월간 50만 세트, 중·대형은 월간 100만 세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게 ㈜유진테크놀로지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ITOSU와 TOP전지, SAFT 등에 납품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대표이사는 “이차전지용 리드탭은 내식성 및 용접성, 굽힘성, Pouch와의 접착성, 낮은 전기저항 등 다양한 물성치가 요구된다”며 “양극 단자는 알루미늄(A1050 계열)을, 음극 단자는 코퍼(C1100 계열)을 사용하고 기계적인 DPT지 가공과 화학적인 표면처리, 도금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고 말했다.

(주)유진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인 리드탭. / 사진=이주현 기자

이차전지 정밀금형도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최적화된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정밀금형은 연관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생산기반 기술인 만큼 성장성도 탄탄하다. 특정 제품을 대량생산하려면 금형기술은 필수라는 게 ㈜유진테크놀로지의 설명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1/100mm의 정밀 가공기술과 3~5㎛의 초정밀 조립기술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품을 납품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21일로 단축시켰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소형에서부터 전기차에 사용하는 중대형, ESS에 필요한 대형 정밀금형까지 다양한 금형을 소화할 수 있다.

왼쪽부터 FORMING MOLD, KNIFE UNIT, NOTCHING MOLD 모습. / 사진=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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