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다양한 김치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김치 페스티벌이 12일까지 강내농협 본점마당에서 진행된다.
11일 김치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김치와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김치페스티벌은 강내면 생활개선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특히 올해는 김치경연대회가 추가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청주시 예산지원도 축제에 힘을 보탰다.
경연에 참가한 20팀은 각자 준비한 김치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며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색다른 재료로 감칠맛을 더한 배추,총각김치는 물론 보쌈김치, 파란무 동치미, 무비늘 김치 등 이색 김치들도 선보였다.
경연에 참가한 박명자 씨(67/청주시 봉명동)는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잣,밤,블루베리 식초 등 영양이 가득한 롤보쌈김치를 준비해 왔다”며 “김치연구 20년 이상의 노하우로 만든 롤보쌈김치를 많은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행사 첫날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색다른 김치를 맛볼 수 있단 소식에 많은 방문객들이 경연장을 찾았다.
행사장을 찾은 배선숙(청주시 사직동)씨는 “한 자리에서 여러 김치를 볼 수 있는 행사가 흔치 않은데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김치까지 맛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연이 끝나고 맛과 독창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심사 결과, 대상은 도라지백김치를 출품한 청주시 내수읍의 김애영,박숙 씨가 수상했다. 초정탄산수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금상은 보쌈김치를 선보인 청주시 낭성읍의 박영자 씨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4년 김치 페스티벌을 처음 기획한 맹순자 청주시의원은 “겨울에 판로가 없어 버리는 배추를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강내면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며 “ 10여 년 전 시작된 축제가 지금은 절임배추사업으로 이어져 지역의 큰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내면에서 재배한 배추는 절임배추로 가공돼 현재 청주,천안,대전 등 인근 도시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김치 완제품 생산도 시작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행사를 지원한 강내 농협 조방형 조합장은 “이번 경연 참가자 대부분이 배추농사를 짓는 농가들이기 때문에 축제의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자재지원 등 배추작목반 농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