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논란...청주 국회의원 소극적 대응 '도마'
KTX 세종역 논란...청주 국회의원 소극적 대응 '도마'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7.01.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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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지역구 국회의원들 '진정성' 못 느껴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극적 대응을 놓고 충북 지역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KTX 세종역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충북범도위)가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 청주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범도위 관계자들은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의원(보은영동옥천)이 세종역 설치 부당함을 성토한 것 말고는  지역구 의원들의 노력은 전혀 없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11일 세종역설치반대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자들이 세종정부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정준규

박의원은 지난 10월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세종역은 KTX 저속화와 오송역 중복투자 등으로 경제성이 현저히 낮다"며  국토부가 실시한 세종역 사전타당성용역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충북범도위 관계자는 " 청주 지역구가 아닌 박 의원까지 이렇게 성의를 보였는데 정작 청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며 " 사태해결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서로 눈치만 보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세종정부종합청사 국무총리실을 항의방문한 충북범도위 이두영 위원장은 "세종역설치 저지를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한 시기"라며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모두 세종역설치를 반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보다 적극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청주 지역구 의원들은 세종역 설치를 제안한 이해찬 의원을 찾아가 강력 항의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당 의원이 제기한 사안인 만큼 당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충북범도위 관계자는 " 새누리당도 실효성없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멈추고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대응을 추진해야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충재 행복청장은 10일 언론브리핑에서 "KTX 세종역 신설은 좀 더 지켜볼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청장은 "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도시 규모가 더 커지고 필요성이 제기될 때 검토해야 한다"며 "이미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에는 오송역이 있고 현재로선 행복도시의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데마나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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