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주시 휘발유값 ℓ당 1500원 돌파… 서민 부담 급증
세종-청주시 휘발유값 ℓ당 1500원 돌파… 서민 부담 급증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2.0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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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급등 추세… 세종 평균 ℓ당 1520원, 청주 ℓ당 1517원
부과되는 세금만 60% 이상… 불편한 것은 주유소도 마찬가지
기사 내용과는 무관. / 뉴시스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영업사원 A씨(33‧청주시 흥덕구)는 최근 자가용을 중형차에서 경차로 바꿀까 고민 중이다. 나날이 치솟고 있는 휘발유값 탓이다. 대전, 충남, 멀게는 경기도 용인까지 출장을 다니는데, 회사에서 지원하는 유류비로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A씨는 “주로 고객관리 등을 하기 때문에 차량 운용은 필수인데, 월평균 50~70만 원이 휘발유값으로 나가니 감당이 안 된다”며 “올라야 할 월급은 제자리인데,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세종시에 파견 나온 건설자재 영업팀장 B씨(35‧경기도 남양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관내에서만 운행하면 덜 부담되는데, 타지로 많이 가다 보니 휘발유값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B씨는 “차를 안 탈 수도 없고, 당황스럽다”며 “내릴 땐 찔끔 이고, 올릴 땐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올려버리니 서민들이 점점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휘발유값 상승세가 무섭다. 연일 최고치다.

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세종시와 청주시의 ℓ당 평균 휘발유값은 각각 1520원, 1517원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조치원의 A주유소로 ℓ당 1599원, 고급휘발유는 1899원이었다. 반면 가장 싼 곳은 전의면의 B주유소로 ℓ당 1469원이었다.

청주시에서는 상당구 용정동의 C주유소와 주중동 D주유소가 ℓ당 1669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옥산면의 E주유소(ℓ당 1458원)이었다.

이날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3.71달러로 전날보다 0.06%p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2달러쯤 올랐다.

이런 상황이 불편하기는 주유소도 마찬가지다.

현재 기름 값에는 60% 정도의 세금이 붙는다. 국내 유류세는 고정적으로 부과된다.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 교육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15%인 79.35원, 주행세는 26%인 137.54원 등에 품질검사 수수료 0.47원 등 총 746.36원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유류세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청주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공급하는 기준가는 비슷하지만, 주유소마다 임대료나 인건비, 마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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