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을 잡아라…대선 본선행 분수령
충청을 잡아라…대선 본선행 분수령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3.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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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유한국당-청주…바른정당-대전서 토론회
25일, 더불어민주당-MBC충북서 충청권 7차 격돌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19대 조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각 당이 본선에 나설 후보자를 가리기 위해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경선의 종착점은 수도권이다. 따라서 길목에 있는 충청권은 대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양대 보수 정당은 23일, 충청권에서 나란히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경선후보들. 좌로부터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 사진=뉴시스

먼저 자유한국당은 23일 CJB청주방송에서 후보자 경선토론회를 연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2차 컷오프를 통과한 네 명의 경선 후보자들은 사드배치, 보수대통합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상호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어떤 충청권 공약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 중 유일하게 지지율 10%에 근접한 비박계 홍준표 지사를 놓고,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관용 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나머지 세 명의 후보와 벌이게 될 설전이 관전 포인트다.

토론회는 24일 오후 6시5분 청주방송을 비롯해 지역방송을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29,30일 국민여론조사(50%)를 거쳐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바른정당도 같은 날 대전 호텔ICC에서 경선 토론회를 연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호남권과 영남권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합계 629표를 얻어서 349표를 얻는데 그친 남경필 지사를 크게 앞섰다. 남 지사는 이날 충청권 토론회마저 내준다면 본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수도권 토론회와 여론조사가 남아 있다고 해도 충청권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판세가 기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들. 인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최성.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후 1시40분부터 3시40분까지 MBC충북 청주공개홀에서 충청권합동 7차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충북 전역에 생중계된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네 명의 당내 후보 중 세 명이 모두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본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충청에 연고를 둔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할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앞서 21일 열린 6차 토론회 직후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세 명이 겨루는 국민의당 충청권 토론회는 4월4일 대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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