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사회의 구애 ‘결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청주 오송 온다
충북도의사회의 구애 ‘결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청주 오송 온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4.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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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한의사협회 69차 정기대의원총회서 결정
안광무 충북도의사회 대의원 등 오송 부지 매입 적극 건의
압도적 ‘찬성’… 대한의사협회장도 긍정적인 반응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조만간 청주 오송에 둥지를 튼다. 세종시 행정부서의 접근성 제고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를 미리 매입해 협회의 미래를 대비하자는 충북도의사회의 긴급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더케이호텔에서 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를 매입하자는 충북도의사회의 긴급 동의안을 투표한 결과, 대의원 165명 중 157명(95.2%)이 찬성표를 냈다.

이날 충북의사회에서는 홍종문 충북도의사회 대의원의장, 안광무 충북도의사회 대의원, 박홍서 대의원, 곽우근 대의원, 안치석(청주시의사회) 대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안광무 충북도의사회 대의원은 현재 오송 바이오‧의약단체를 유치하고 있고, 매입가와 위치가 놓치기 아깝다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대표 발의했다.

안 대의원은 현재 두필지가 입주를 유치하고 있는데, 평당 1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어서 2000평을 사들인다 해도 20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오송은 보건복지부 등이 있는 세종시와 거리가 가깝고, 제약회사 등이 몰려 있어 업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의견도 냈다.

당초 충북도의사회는 노후된 대한의사협회 회관을 오송에 옮기자고 제안했지만, 부지 여건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반드시 의협회관을 오송으로 옮기지 않더라도 우선 부지를 매입해 미래를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이 가장 부족한 것이 부지라는 점에서 대단히 좋은 제안”이라며 “꼭 회관이 아니더라도 연수원이나 컨벤션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안 회장은 세종경제뉴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고, 의협은 사업 타당성에 대해 인정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뒤 본격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의료정책연구소가 청주 오송에 오면 지방 의사들이 의료정책과 의료산업 관련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수도권에 집중됐던 의견을 지방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정책연구소는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정책환경에서 의료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의료정책에 대한 능동적인 대안 제시, 생산적 정책형성을 위해 2002년 7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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