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공급 지표 호조…미분양은 심각
충북, 주택공급 지표 호조…미분양은 심각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4.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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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분양승인, 전년 동기 대비 3883% 늘어
미분양 주택 4415가구, 전국 6만1679가구의 7.15%

충북이 주택 3대 공급지표에서 맑음 현상을 보이는 반면에 미분양 주택의 비율은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북의 미분양 주택이 전국 미분양의 7.1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의지가 위축된 탓에 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승인 등 3대 공급지표가 모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충북은 착공 부문을 제외한 다른 지표에서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3월, 전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5만162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1~3월 누계 인허가 물량은 14만1000가구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28.2% 많다.

이에 반해 충북은 3월 인허가를 받은 주택이 6533가구로, 전년 동기 4328가구에 비해 50.9%증가했다. 세종 역시 2017년 3월은 124가구, 2016년 3월은 40가구로 210% 상승했다. 충북은 1~3월 누계에서도 전년 대비 53.6%가 높았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만730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8690가구, 지방은 1만8611가구로 각각 31%, 32% 줄었다.

3월 착공 실적은 충북과 세종도 저조했다. 충북은 3월에 1383가구를 착공해 전년 동기 1720가구보다 19.6% 줄었다. 세종 역시 3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7가구에 비해 95.8%나 줄었다. 하지만 충북은 1~3월 누계에서 올해 6378가구, 지난해 2497가구로 오히려 155.4%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전국 3만472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4325가구로 29.4% 줄었고 지방은 2만403가구로 6.9% 늘었다. 분양 실적 역시 올 들어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충북은 분양승인 실적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3월 3505가구로 전년 동기 88가구에 비해 3882.9%나 늘었다. 1~3월 누계 역시 590% 증가해 증가세는 뚜렷하다. 세종시는 같은 기간 2017년, 2016년 모두 분양승인 실적이 없었다.

 

미분양 주택 전국적으로도 증가세

충북의 주택 공급 지표는 맑음이다. 하지만 미분양 주택의 비율이 전국의 7.15%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3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자료=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1063가구)대비 1.0%(616가구) 증가한 총 6만1679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5만6413가구에서 올해 1월 5만9313호, 2월 6만1063가구, 3월 6만1679가구로 계속 증가추세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3월말 기준으로 전월(9136가구)대비 0.1%(12가구) 감소한 총 9124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1만9166가구로 전월(1만8014가구) 대비 6.4%(1152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4만2513가구로 전월(4만3049가구) 대비 1.2%(536가구) 감소했다.

충북의 상황은 보다 심각하다. 3월 말을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은 4415가구로 전달(3982가구)보다 433가구(10.9%)나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의 7.15%가 충북에 있다는 얘기다.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1월 4043가구에서 2월 3982가구로 61가구 감소했다. 3월에는 4415가구로 433가구 증가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53가구로 전달(575가구)보다 22가구(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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