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종 칼럼]생활 속 운동 '계단 오르기'
[김효종 칼럼]생활 속 운동 '계단 오르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4.22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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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청주의료원 재활의학과장

[김효종 청주의료원 재활의학과장얼마 전 SBS 케이팝스타 시즌5에서 이수정양과 안예은양이 결승전을 치렀다. 이수정양이 극적인 반전을 일궈내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참가자 중 누가 우승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김효종 청주의료원 재활의학과장

제 갓 스물이 넘은 두 사람이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청중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필자도 평소에 노래 연습 좀 해둘껄하는 후회 아닌 후회가 들었다. 혹자는 노래를 타고 나야한다고 하지만 필자가 보아온 이수정양과 안예은양은 태어날 때 재능을 타고났다기보다는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운동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꾸준하게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누구나 노래를 잘하고 싶지만 가수들만큼 꾸준하게 노력하지는 않는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거나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에 걸친 꾸준함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약물과 수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약물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질병일지라도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면 분명 치료 효과는 배가 된다. 

 운동은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 다녀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거리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조깅이나 걷는 것이 거의 생활화돼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이나 거리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아주 바람직하다. 그러나 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히 걱정된다. 그래서 필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계단 올라가기'이다.

 계단을 오르는 것은 심폐기능을 향상 시켜줄 뿐만 아니라 하지 근력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허리를 반듯이 세우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하면서 계단을 오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10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는 1년째 계단을 오르면서 '계단 올라가기'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매일 퇴근하면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계단을 올라 집으로 가는 것이 생활화됐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걸어올라 가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2~3계단씩 뛰어 올라가야 숨도 차고 운동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단, 계단 내려가는 것은 연세가 있으시거나 다리 근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체중 부하에 의한 무릎 관절증이 유발될 수 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이나 미세먼지가 걱정돼 야외 운동이 꺼려지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운동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필자 역시 이제부터라도 노래 연습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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