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의약품 수출이 분기마다 전년대비 40% 이상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경제 모니터링’에 따르면 충북의 2017년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2940만 달러로, 2016년 1분기에 비해 941만7000달러(47.1%) 증가했다.
2016년 4분기에도 3146만3000달러로, 2015년 4분기에 비해 921만 달러(41.4%)가 증가하는 등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역 내 주요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가입한 뒤 국산 의약품이 세계시장에서 허가 요건을 면제받거나 허가 기간이 단축된 점도 수출 증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이탈리아 수출은 2017년 1~4월 중 31.8% 증가했다. 이어 일본 수출은 원료 의약품을 중심으로 68.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창에 공장을 둔 녹십자가 브라질 정부 발주 의약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브라질 수출이 217.7% 급증했다. 이밖에 태국도 (주)메디톡스 태국법인의 신규 가동 등으로 103.7% 신장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지역 의약품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은 경기도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의약품 생산지로, 2014년 생산액은 전국 생산액의 18.6%인 2조7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