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낙상사고 5건 중 4건은 환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팀이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낙상사고 477건을 분석한 결과다.
어지럼 때문에 낙상한 환자는 98명(20.5%)이었고, 나머지 79.5%는 어지럼 이외의 원인으로 낙상사고를 겪었다.
낙상 발생시 환자의 의식상태는 '명료한 상태'가 83%(39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졸음 10%(46명), 혼돈 7%(36명), 혼미 0.5%(1명) 등 순이다.
연구팀은 "예상 외로 낙상 발생 시 환자의 의식상태가 대부분 명료한 상태였다"며 "이는 부주의하거나 입원 환경에 부적응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휠체어 사용 21%(100명), 보행보조기구 사용 12%(59명) 등과 같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이 낙상을 주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 자신이 스스로 움직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 대상 낙상 주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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