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북학사 1‧2호 시대 온다
서울 충북학사 1‧2호 시대 온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7.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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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중화동에 연면적 9528㎡, 2019년 2월 준공
1호, 1991년 개포동 첫 건립…2009년 당산동 이전
2019년 2월, 문을 열 예정인 제2충북학사 조감도. 사진=충청북도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한 지역인재들을 위한 기숙시설인 충북학사가 제1학사에 이어 2019년 초, 1‧2호 시대를 맞게 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제2 충북학사 건립 대상 부지를 매입했고 건물 신축을 위한 기본 설계안도 확정했다.

제2 충북학사는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에 지어진다. 도는 지난해 서울 동북부 지역 대학교에 대한 접근성과 교통환경, 정주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지를 결정했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건립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465억원, 3746㎡ 부지에 연면적 9528㎡ 규모로 건립된다. 재원은 도와 11개 시·군이 공동으로 분담한다.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11층이다. 오는 11월 착공해 2019년 2월 준공이 목표다. 현재 부지 소유주인 ㈜오뚜기에 매매 대금을 지급했고, 입주한 업체도 이전했다.

건축 설계는 지난 4월 공모 당선작을 선정한 뒤 7월에 기본 설계안을 확정했다. 8월 중 서울시에 경관과 미관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입사(入舍) 생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편의성을 확보하겠다”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특화된 공간 계획과 옥외 녹지, 체육 공간 등을 꾸미겠다”고 말했다.

충북학사 25년…

1992년 서울 개포동에 최초로 지은 1호 충북학사.

첫 충북학사는 1992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준공됐다. 충북도와 시‧군이 갹출해 부지를 사고, 지역연고 건설업체가 건립비 26억원을 댔다. 하지만 3명이 한 방을 쓰고 60명 당 하나 꼴로 공동세면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비좁고 낡아 이전여론이 높았다.

이에 2009년, 도비 396억원을 들여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충북학사(충북미래관)를 신축, 이전했다. 정원은 356명이다. 2인 1실의 방 크기(30㎡)를 늘렸고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췄다. 각 층마다 세탁실과 공동휴게실도 만들었다. 9층에는 헬스장도 있다.

2009년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신축 이전한 제1충북학사(충북미래관). 사진=세종경제뉴스DB

월 20만원에 숙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하숙비의 3분의 1도 들지 않는다. 여기에다 높은 면학열기로 그동안 행정‧사법‧기술고시, 공인회계사 등 국가고시 합격자만 100명에 육박하고, 대기업 취업은 2000명에 이른다.

입주 후 2학기 연속 성적이 평균 B학점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4년 내내 생활할 수 있다 보니 해마다 신규 모집은 졸업과 탈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원 100명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매년 평균 경쟁률이 5~10대 1에 달하고 있다. 선발기준은 성적 75%, 생활정도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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