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의사봉 누가 잡을까?
세종시의회 의사봉 누가 잡을까?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6.05.06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반기 시의장 후보 6명 거론… 다수당 더민주 '고준일-박영송-윤형권', 새누리 '김선무-이충열-임상전'
 ▲ 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각 정당별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의사봉을 잡게될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완 기자

[세종경제뉴스 김기완 기자]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 시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전반기 임기가 끝남에 따른 것이다.

시의회 운영규칙에 따르면 시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시의원간 선출에 의해 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전·후반기 각각 2년씩 그 직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2014년 7월 제2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시의장과 제1부의장, 제2부의장 등 의장단 3명의 시의원과  4개 상설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8명이 직에서 물러나고 새롭게 선출된다.

그동안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아 전반기 시의회를 이끌어 온 시의원은 임상전 시의장과 윤형권 제1부의장, 장승업 제2부의장, 서금택 운영위원장, 김복렬 부위원장, 이충렬 행정복지위원장, 정준이 부위원장, 고준일 산업건설위원장, 김원식 부위원장, 박영송 교육위원장, 이태환 부위원장 등이다.

특히 세종시의회를 대표하는 시의장 자리를 놓고 총선없는 전쟁이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구성의원 15명 중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은 물론이거니와 초선 의원들도 의사봉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경제뉴스> 취재결과 후반기 시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6명으로 압축된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장 후보
우선, 세종시의회 구성 시의원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중진 의원인 박영송 시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여진다. 대학 시절부터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운동권 인사로 알려진 박 의원은 2000년 초반 정치에 입문해 2006년 세종시 전신인 연기군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0년 충남도의원에 당선,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의회로 합류,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치원읍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지만 보수권과 중도권 정치인과의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3선중 두 번을 비례대표로 당선돼 지역구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 전체를 위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합리적인 정치인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박 의원은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또, 제1부의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인 윤형권 시의원이 시의장 직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견된다. 윤 의원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세종시의원 중 유일하게 박사학위(교육학)를 갖고 있는 이른바 엘리트 정치인이다.

기자 시절 세종시청의 밀실 인사를 취재해 특정인의 딸을 전입 받아 승진시키는 과정을 취재하면서 공론화 시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후, 윤 의원은 기자직을 내려놓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의 재선 의원인 고준일 시의원도 시의장 후보로 입질에 오르고 있다. 고 의원은 민주당 충남도당 당직자 출신으로 2011년 제6대 연기군의회 기초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 2014년 세종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 새누리당 소속 시의장 후보
새누리당에서도 3명의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현 임상전 시의장이 후반기 의장직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세종시의원 중 4선의 최다선 의원이다.

전반기 시의회를 이끌면서 자당 소속의 세종시장과 시의원들 하고 마찰을 빚는 등 결국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 3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시의회 운영조례상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맡아선 안된다는 규칙이 없어 또다시 도전한다는 설이 지역 정치권을 통해 나오고 있다.

또, 김선무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초대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을 역임한 인물로 시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민주당과의 노선 갈등으로 2014년 민주당을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긴 했지만 지역사회에선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편입된 장군면 출신의 이충렬 시의원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공주시의회에서 두번의 공주시의회 기초의원을 역임하고, 2012년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공주지역 일부가 편입되면서 세종시의회로 합류했다. 2014년 세종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세종시 현역 광역의원중 신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인물이다.

현재 15인의 세종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인 8석을 차지하고 있고, 새누리당이 6석, 무소속이 한 석이다. 이 가운데 정치권의 관례상 다수당 의원이 시의장에 앉아야 함에 따라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표결처리에 들어간다 해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이 자당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해당 행위라는 오명을 쓰면서 당차원의 징계 결과에 따라 변수로 작용될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