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종 칼럼]생활 속 운동 '스트레칭'
[김효종 칼럼]생활 속 운동 '스트레칭'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5.1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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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청주의료원 재활의학과장

[김효종 청주의료원 재활의학과장필자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과 손연재의 리듬체조 연기를 볼 때마다 경탄을 금치 못한다. 

 물론 두 사람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일반인들은 흉내 내기도 힘든 유연한 동작들이 바로 경외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TV 방송에서도 연예인들이 180도 다리 찢기라든지 허리 뒤로 젖히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유연함을 대중들에게 어필한다. 

 문득 의문이 든다. 어떤 이유에서 유연함이 경외의 대상이 되며 트렌드가 되고 있는지 말이다. 

 필자는 '유연함은 곧 젊음이다'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유연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유연성은 노화와 반비례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창 인기를 높이고 있는 방송인 양정원씨에게서 유연성을 빼앗았다고 가정해보자. 

 유연성이 없다면 S라인 몸매도 불가능하다. 각목처럼 뻣뻣한 양정원씨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유명한 액션배우였던 장 끌로드 반담을 기억하는 독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어릴 적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배우다.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연함을 이용한 180도 하이킥이 일품이었다. 

 비슷한 시대의 근육질 액션 배우였던 터미네이터나 람보에게서는 이러한 하이킥을 볼 수 없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유연성을 키우지 않고 근력 운동에만 매진하게 되면 몸의 밸런스를 잃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몸이 만들어지기 쉽다. 유연성이 부족한 헬스 선수가 왠지 모르게 둔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근력 운동이 아닌 조깅이나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칭은 중요하다. 

 매일 전신 스트레칭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필자는 '어깨, 척추, 아킬레스건' 이렇게 3부위만 강조하고 싶다. 

 우선 하루 딱 3번만 만세하듯이 팔을 뻗어 머리 위로 올려보자. 수건 등을 이용하면 더욱 좋다. 

 이와 동시에 머리를 뒤로 젖혀 낙타처럼 굽은 본인의 등을 펴주길 바란다. 이때 자신의 허리가 앞으로 활처럼 휘어지고 엉덩이는 뒤로 빠져야 제대로 된 스트레칭이 된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이러한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동결견(오십견)과 척추 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을 빠뜨리지 않도록 하자. 

 아킬레스건은 종아리의 근육들이 모여서 뼈에 닿는 부분을 일컫는 말로써, 평소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종아리에 쉽게 쥐가 나기도 하고, 발의 아치를 무너뜨려 평발이 되거나 족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매우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립자세에서 양쪽 발을 11자로 만든 다음, 한쪽 다리를 한걸음 정도 내딛는다. 

 내딛은 다리를 서서히 굽히되 뒤쪽 다리는 완전히 편 상태여야 한다. 뒤쪽 다리의 오금을 비롯한 종아리 근육이 당겨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바른 자세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180도 하이킥을 날리자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3부위 스트레칭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해 젊음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유연함은 곧 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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