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칼럼] 대학, 문제 있다
[박진수 칼럼] 대학, 문제 있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5.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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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이파로스 대표] 요즘 거리에 사람이 없다. 예전 같으면 노점상도 있고,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활기찼던 때가 있었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살았다.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왜 그럴까. 아쉽고 답답하다.

 생각해 보면 지난 1990년대가 그립기도 하다. 최근 방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30~50대의 마음을 흔든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최근 무한도전이 방영한 일명 '토토즐'은 옛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대중문화의 전반적인 방향은 추억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 사람들은 왜 과거를 회상하며 열광할까.

 1990년대 대학가는 나름 문화와 낭만이 있었다. 이는 경제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면서 인근 주변 상가들은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다. 서로 도움을 줬던 셈이다. 

 그 시절 학생들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같이 사는 법과 인성을 배웠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름 작은 사회 속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출실했다. 큰 사회로 나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은 어떤가. 대학교가 수익사업을 하며 학교 내 여러 편의 시설을 구겨넣고 있다. 대학이 임대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학 내 주차장을 운영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교수들은 어떤가. 교수들은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수업시간을 바꾸는 실정이다. 이에 학생들은 공강 시간이 없어져 활동지수가 현저히 줄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대학생들의 사회 활동은 현저히 줄고, 대중들은 캠퍼스 문화를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 내에는 온통 차뿐이다.

 실제 대학의 차량 이동 실태를 보면, 주로 학생들이 전체 차량의 70%를 차지한다. 이는 충청지역 A대학의 시설과에 등록된 차량을 기반으로 한 자료다.

 차량이 많이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차량이 늘어남으로서 학생들은 출발지와 목적지로 바로 이동한다. 대학가의 주변 상권이 죽고 있는 이유다.

학생들이 상대평가로 인한 학점관리와 영어 성적이 평가 지표로 매겨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학은 새로운 신기술을 연구하고 도전하며 산업의 기반 지식을 도출해야 하는 집단이다.

 필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대학들을 교육시키며, 작은 사회의 적응을 통한 인성 양성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이 돈이 되는 사업을 찾아 움직이고 학생들에게 적용시키고 있다. 거기에 발맞춰 학생들은 대학의 수익사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생각해야 한다. 편의성을 추구하면 할수록 대학교는 더욱 돈이 되는 사업을 생각할 것이고, 그러므로 인한 결과는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 문화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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