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좀 비싸다고요?…‘풍경값’입니다
커피가 좀 비싸다고요?…‘풍경값’입니다
  • 권영진
  • 승인 2019.03.1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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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입소문, 풍광이 아름다운 ‘카페 더 대청호’

<해피진의 꺼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는 호수가 많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내륙의 바다충주호와 대청호는 풍부한 관광자원 뿐 아니라 호수와 연계된 둘레길, 호반로, 축제 등 바다 못지않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중 대전·청주의 상수원인 대청호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구와 충청북도 보은군, 청주시 사이에 건설된 인공호수이다. 만수 면적은 72.8이고, 저수지 길이 86, 총저수량은 높이 76.5m에서 80m까지 홍수조절 용량을 합쳐 149000에 이른다.

금강유역의 홍수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 청주, 전주, 군산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19753월부터 198012월까지 5개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된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내륙의 바다인공호수가 만들어진 것이다.

대청댐 주변에는 대청댐 광장과 대청댐 물 홍보관, 대청댐 전망대 등이 있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는 2003년 충청북도로 이양된 후로 1천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명소다. 또한 대청댐이 생기면서 주변에 많은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생겨났다.

그 중 송어회와 민물매운탕은 대청댐을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송어비빔회와 매운탕은 민물고기이지만 요즘은 양식을 하기에 비린내나 흙냄새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가 되었다. 최근 대청호 주변에도 멋진 카페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빠른 입소문을 타고 대박 카페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더대청호카페이다. 대청호는 대청호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친근감과 인지도를 높이고 누구나 기억하고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 네이밍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이다. 사람의 이름도 마찬가지이지만 가게의 상호는 흥망성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다. 대청호가 시작하는 지점에 문의면소재지가 있고 파출소와 가까운 곳에 선착장이 있었다.

대청호가 생기고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즐기기 위해 만든 곳이지만 상수원으로 지정되면서 폐쇄되었다. 지금은 대청호에 있을 사고에 대비해 경찰이 관리하는 순시선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곳에 선착장 때문에 지어진 시설이 있었는데 선착장이 폐쇄되어 무용지물이 되자 음식점으로 바뀌었다가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찾는 손님이 뜸 하자 음식점은 다시 카페 대청호로 문을 연 것이다.

몇 년 전 충북지역 규제혁신 현장 토론회에서 충북도와 문의면 주민들은 대청호 선착장에서 청남대까지 태양광, 액화석유가스를 이용한 동력선 허가와 일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을 요청하였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에서의 도선은 원천적으로 허가한 사례도 없고 수도법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거부되었다고 한다. 현재를 살아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찾지만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은 후세에 물려줄 풍요로운 자연일 것이다.

대청호 카페는 마치 바다에 와있는 듯 착각을 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멀리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야경은 누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20192월초 오픈하여 한 달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대청호는 카페 & 베이커리답게 제빵 기능장이 구워내는 구수하고 향긋한 빵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맛 또한 일품이라 빵을 사러 일부러 대청호를 찾는 이들도 생겼다. 카페의 기본메뉴인 커피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여 에스프레소(5000~7000)와 드립커피(7000~1만원)를 판매한다. 다소 비싼 듯 보이는 드립커피는 스페셜티를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커피를 마시며 대청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 대청호 카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86-25, 전화문의: 043-2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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