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칼럼]"봄철, 미세먼지 주의하세요"
[김민상 칼럼]"봄철, 미세먼지 주의하세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3.24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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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드림이비인후과 김민상 원장

[청주드림이비인후과 김민상 원장]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대륙의 황토지대의 미세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높은 상공으로 올라가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청주드림이비인후과 김민상 원장

 미세먼지란 지름이 10um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한다. 즉 우리 주변 환경에 미세먼지는 늘 존재한다. 그러다가 3~5월이면 중국발 황사에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의 농도는 높아져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3~5월이 되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목이 칼칼하고 건조하다는 증상을 호소하거나 목에 뭐가 있는 것 같다고 내원한다.

 흔히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이 미세먼지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코는 공기 속 먼지를 걸러내는 청정기 역할을 한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유해한 물질을 1차적으로 코털이 걸러주고, 그 다음은 섬모에 의해 걸러지며, 다음은 콧물에 씻겨 나오게 되고, 그래도 나오지 않는 이물질은 재채기로 내보내고 이물질이 계속 들어오면 콧속이 부어올라 침투를 막는다. 코는 무려 5단필터 공기청정기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우리 몸의 호흡기로 바로 흡입되면 체내로 침투가 가능하여, 코나 목에 이물감을 유발한다. 미세먼지에는 황색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많다. 이런 세균들은 점막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세포의 기능도 약화시킨다.

 평소에 기관지염이나 만성 기침, 비염이 있던 분들은 상태가 더 나빠져서 내원하기도 한다. 또한 그동안 비염이 없던 환자가 최근엔 계속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미세먼지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유해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런 백해무익한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미세먼지는 3~5월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24시간 내내 대기 중에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이비인후과를 내원하더라도 환자들은 물 많이 먹고 마스크 쓰라는 당부를 꼭 듣고 올 것이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의 침투를 더욱 쉽게 만들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건조하지 않게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외부로부터 미세먼지의 침투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며, 신체노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기상청에서 권고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을 다녀온 후에는 샤워, 세수, 양치질을 해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성분을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눈, 목, 코 안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더욱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황사 속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환기도 중요하지만, 창문을 열어놓으면 외부에서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어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며,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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