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확장 먼저 해야"
"중부고속도로 확장 먼저 해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6.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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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구원 주관 '중부고속도로 확장' 충북도민 토론회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함께 추진될 수 없다면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먼저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2일 청주시 지북동 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충북연구원 주관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 도민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다.

 온영태 경희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이성모 서울대 교수, 박효기 도로공사 기술사, 전병제 한얼경제사업연구원장, 이두영 지방분권 위원장, 김영환 청주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박효기 도로공사 기술사는 "중부고속도로는 충북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충북 산업단지의 90%가 중부고속도로 주변에 밀집해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주장에 대해서는 "천안 산업단지, 상록CC, 3개의 산이 있어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을 청주 쪽으로 옮기기 어렵고 공사비도 크게 증가한다"며 "특히 기술적으로 오송에는 IC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성모 서울대 교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경부고속도로 교통량 흡수는 미약할 것이며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많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충북 산업 발전을 위해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의 제안대로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을 바꾸는 것은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 경제성이 안 나올 것"이라면서 "청주시가 제시한 IC 위치도 부적합하다"고 꼬집었다.

 임헌경 충북도의원과 음성·진천 주민 등이 참여한 플로어 토론에서도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과는 별개로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두영 지방분권 위원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투자 대비 효과가 없는 잘못된 계획"이라면서 수도권만을 위한 세금낭비에 지방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제 한얼경제사업연구원장도 "고속도로 건설사업비 6조7000억원을 세종시 20만 인구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청주 오송으로 (서울~세종고속도로)지선을 만드느니 고속도로를 오송으로 직접 연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영환 청주대 교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민자사업자에게는 노선을 직선화하는 게 가장 좋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산업단지 등 인구밀집지역을 거치도록 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충북도와 청주시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제발표를 한 충북대 박병호 교수는 "안성~세종 구간 민자사업 노선을 제안돼 있으나 아직 노선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며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면서 타당성이 있는 노선이 제시되면 민자 사업자에게 노선 검토를 요청한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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