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데스크] 1회-자영업의 현실
[성공 창업데스크] 1회-자영업의 현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3.2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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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 생계형 창업열풍의 현주소 그리고 부작용

[정지천 가맹거래사] 한정된 수요, 비슷한 업종, 생계형 창업자들끼리 이른바 “치킨게임”에 내몰리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소득은 감소한 데 비해 소득대비 저축비율은 2014년의 6.3%에서 2015년 7.7%로 1.4% 급증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 맸기 때문이다.

 가계의 소비지출 감소로 인한 내수부진, 자영업자들 간의 과열경쟁으로 폐점이 속출하는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창업열풍은 시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14%에 달하는 680만 명의 베이비부머(1955년부터 1963년 사이 출생)세대가 노후대책 없이 이미 은퇴 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으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15세에서 29세)들 중 12.5%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 상태인 지금 창업이외에 마땅한 대안도 없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경험과 기술 및 지식 습득,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생계형 창업자들은 철저한 준비대신 막연한 기대감으로 창업에 도전한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쉽게 문을 열수 있는 도. 소매업과 숙박, 요식업 분야가 한 집 건너 한 집씩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특별한 기술 없이 창업이 가능한 도매 및 소매업은 2006년 86만 5천여 업체에서 2013년 96만여 업체로 10만여 업체가 늘어났고 이 기간 종사자수도 248만 2천여 명에서 289만 9천여 명으로 40만여 명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에 숙박 및 요식업 사업체는 6만 5천여 개, 종사자수는 31만 9천여 명 증가 했다.

 문제는 생계형 소자본창업시장에서 자영업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한정된 “밥그릇”을 놓고 생계유지를 위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13년 개인사업자 창업은 949만개, 폐업은 793만개로, 이를 단순 비교하면 생존율은 16.4%에 불과 했다. 폐업률을 보면 이 전체의 22%로 가장 높았으며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의 소매업(20.5%)과 미용실, 네일숍 등의 서비스업(19.8)의 폐업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배경 없이 장사가 잘된다 싶으면 무조건 뛰어들고 보는 “묻지마 창업”의 폐해의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사실상 문제는 사업실패로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빚더미에 올라앉을 가능성에 있다.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100세 시대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아진 은퇴연령,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 점차 늘어나는 실업률로 인공지능 등 의 기술발전은 인간영역을 잠식하고 있어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 으로서의 창업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성공 창업 데스크> 에서는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창업 구상에서 창업 실행에 이르기까지 창업자가 지켜야 할 원칙들을 경험과 사례를 통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치킨게임 -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

 

정지천 가맹거래사

정보통신부 재무국 EDPS 센터 근무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진흥공단 자영업 컨설턴트

미소 창업지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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