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청주공단에 찾아 온 봄
[포토에세이]청주공단에 찾아 온 봄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3.29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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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식 한국사진작가협회 충북지회 사무국장

 

 긴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씻어 내려는 듯 기계소리 요란하던 청주 공단의 숨 가쁜 오후. 일상에 바쁜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공장 내부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산업 역군들의 얼굴에 희망의 웃음꽃이 피어나길 기대하지만 이 또한 녹록하지 않다. 북한은 핵공격 및 미사일 공격을 할 수도 있다며 연일 협박을 일삼고, 정치권은 민생을 챙기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난리를 친다.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이를 외면하던 인사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표를 구걸하듯 90도로 몸을 굽혀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높은 자리란 참으로 좋은가보다. 국민들 입장에서서 보면 정치인들이 이때만 국민을 섬기겠다고 고개를 숙이니 늘 선거나 치르면서 대접받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세상이 어찌되든 계절의 변화를 알아챈 산수유는 노랗게 꽃을 피웠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코끝을 스치는 꽃내음이 감미롭고 매혹적이다. 그 동안 힘들어 했던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듯이. 자연속에는 따사로운 봄이 왔는데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도 웃음꽃 활짝 피어날 봄이 왔으면 좋겠다. [글·사진: 강대식]

 

강 대 식 사진작가 · 수필가

 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

 충북 정론회 회장

 푸른솔문학 작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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