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보은 어린이집 벽에 이야기 담은 벽화 그려
충청대, 보은 어린이집 벽에 이야기 담은 벽화 그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1.11.3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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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과 학생들, 3년째 보은지역 공공장소에 재능 기부
지난 26일 충청대 학생들이 보은 어린이집 외벽에 벽화를 완성했다. 사진=충청대 제공.
지난 26일 충청대 학생들이 보은 어린이집 외벽에 벽화를 완성했다. 사진=충청대 제공.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일러스트 벽화로 재탄생했다. 
 
충청대학교 시각디자인과(지도교수 조성옥)는 보은군 보은읍 ‘사랑어린이집’ 건물 외벽에 약 1개월간의 작업 끝에 벽화를 완성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충청대 학생들이 일러스트화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벽화 작업은 11월 초 어린이집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3차에 걸친 일러스트화 및 스토리텔링, 2일에 걸친 벽화 레이아웃 등을 거쳐 1개월 만에 완성됐다.

폭이 족히 30미터가 넘는 벽에 학생 16명과 교수 2명이 재능을 모았다. 

벽화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렸던 그림을 바탕으로 4계절과 캐릭터, 동물원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동물원을 테마로, 그림속에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을 넣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찾는 재미도 주었다.

봄을 주제로 한 벽화에는 아이의 그림속에 있는 어멍어스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나무와 무지개, 집, 꽃을 그려 봄날의 화사함을 표현했다.

겨울이 테마인 벽화에는 겨울 왕국을 주제로 아이들이 그려놓은 집, 눈사람과 함께 산타가 루돌프를 타고 와서 선물상자를 놓고 간 것을 표현했다.

또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출입구 벽면은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도록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조성옥 교수는 “학생들이 아이들의 그림을 일러스트화한 후 스토리텔링하여 벽화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콘텐츠의 기획, 개발, 적용의 단계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대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은 2019년부터 보은지역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의 벽과 계단에 그림을 그리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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